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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유명모델 안쓰고 ‘브랜드 마케팅’ 승부

등록 2009-07-28 19:47

현대카드 사옥에 카드플레이트와 함께 현대카드를 상징하는 다양한 단어들이 연속적으로 나타난다.
현대카드 사옥에 카드플레이트와 함께 현대카드를 상징하는 다양한 단어들이 연속적으로 나타난다.
[신기술, 열린 경영] 현대카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위치한 현대카드 사옥의 정문을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공간이 있다. 로비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탁구대와 게이트볼을 즐길 인조잔디 필드, 그 옆에는 독특한 모양의 자전거들이 늘어서 있는 자전거 비치대가 자리잡고 있다. 진풍경은 이뿐만이 아니다. 영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가 줄리언 오피(Julian Opie)의 2m가 넘는 크기의 엘이디(LED) 설치 작품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역동성을 느끼게 한다. 점심시간이면 이 작품 앞에 ‘미우로’(Miuro)라는 인공지능 로봇이 흥겨운 음악을 들려주며 혼자 춤을 춘다.

여전히 엄숙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다른 회사 사옥의 로비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일관성 있고 차별화된 브랜드 전략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파격적인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펼치는 기업으로 평가받는 현대카드의 독특한 기업문화는 광고(CF)에도 그대로 투영돼 있다.

이 회사의 시에프는 기존 광고 문법을 따르지 않는다. 일단 광고에 당연히 등장하는 빅모델이 없다. 요즘 텔레비전에 나오는 ‘빌딩’편만 해도 현대카드 사옥에 카드플레이트와 함께 현대카드를 상징하는 다양한 단어들이 연속적으로 나타나는 형식이다.(사진) 모델의 이미지와 지명도에 의존하기보다, 회사의 브랜드와 메시지에 승부를 건 광고인 셈이다. 나아가 새로운 광고마다 과감한 레이아웃과 감각적인 비주얼을 내보이면서 현대적이고 신선한 느낌을 주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2003년 시장점유율이 2%를 넘지 않던 현대카드가 지난 6월 말 현재 16%대에 이를 정도로 놀랍게 성장하고 있는 배경에는 텔레비전 광고처럼 차별화된 브랜드 마케팅이 그 중심에 있다. 홍보팀의 민운식 차장은 “브랜드 마케팅의 핵심은 우리 회사만이 갖고 있는 ‘솔’(정신, Soul)과 ‘퍼스낼리티’(개성, Personality)를 제대로 구현해 내는 데 맞춰져 있다”며 “타사와 비교되는 이런 전략이 브랜드 이미지는 물론 실적에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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