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계약 브랜드 1+1 행사…스케이트장 방문객도 급증
2010년 밴쿠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종목에 출전한 김연아 선수의 금메달 획득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면서, 유통업계는 관련 마케팅으로 들썩거리고 있다. 지난 24일 치러진 쇼트프로그램에서 김 선수가 자신의 역대 최고 점수를 경신하며 1위에 올라서자 금메달 획득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보는 소비자들이 늘어 업체들은 관련 행사 준비에 여념이 없다.
김연아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브랜드들의 매출은 껑충 뛰어오르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주얼리 브랜드인 제이에스티나이다. 롯데백화점은 이 브랜드의 2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신장했다고 집계했다. 쇼트프로그램 경기가 치러졌던 24일 오후 1시부터의 매출 신장률은 25%대까지 올랐다. 현대백화점에서도 마찬가지로 2월 들어 매출이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김연아 선수가 경기를 할 때 착용한 ‘티아라 귀걸이’가 1년 전 3~4개 팔렸으나, 최근에는 하루 평균 7~8개씩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의 실내 스케이트장도 방문객 증가에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신세계는 300명 정도 입장할 수 있는 이 아이스링크에 주말이면 900여명의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으며, 매출 목표의 150%를 달성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매장에 비치된 대형 화면으로 김연아 선수의 경기를 볼 수 있도록 했던 편의점업체 지에스(GS)25는 수도권 직영점 20여곳의 24일 낮 12시부터 2시까지의 매출이 전날보다 20%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금메달 획득 시기가 다가오자 관련 마케팅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에스케이(SK)마케팅앤컴퍼니가 운영하는 온라인 체험마케팅 전문누리집 ‘아이프로슈머’는 다음달 15일까지 올림픽 대표 선수들을 응원하는 메시지와 함께 자신의 블로그 주소를 남기면 추첨을 통해 5명에게 15만원 상당의 ‘연아 테디베어’를 준다.
스무디킹은 26일 김연아가 금메달을 따면 ‘연아 스무디’를 산 소비자에게 같은 음료를 한 잔 더 주는 행사를 3월2부터 7일까지 진행한다. 김연아를 모델로 기용하고 있는 엘지생활건강의 ‘라끄베르’는 금메달 획득과 관계없이 3월2~12일까지 ‘연아 립스틱 원 플러스 원’ 행사를 펼친다.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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