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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시즐 마케팅’ 입맛 당기네

등록 2010-06-23 22:24

요~요 요요요요… 후루룩후루룩 후루룩…
의성어·의태어로 고객에 친근감
“후루룩후루룩 후루룩 뚝딱~”

농심에서 내놓은 포장용 마른국수 제품인 ‘후루룩 국수’의 텔레비전 광고를 보면, 15초의 짧은 시간 동안 ‘후루룩’이라는 말이 약 스무 번이나 나온다. 광고에는 모델이 맛깔 나게 면을 먹는 게 전부이지만, 소리를 듣고 있다 보면 자연스럽게 입맛을 다시게 된다.

이처럼 최근 식품뿐만 아니라 의약품에 이르기까지 의성어·의태어 등을 활용한 ‘시즐(Sizzle) 마케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시즐’은 음식을 기름에 굽거나 튀길 때 나는 지글지글한 소리를 뜻하는 말로, 소리나 반복적인 움직임 등을 활용해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마케팅 기법이다.

시즐 마케팅은 먹을거리 제품에 요긴하게 쓰이고 있다. 롯데제과가 내놓은 껌 제품인 ‘아이디’(ID)의 경우, 명함 지갑처럼 생긴 포장을 열 때 나는 소리를 연상시키고자 ‘틱 택 톡’(Tik Tac Tok)이란 말을 텔레비전 광고에서 반복해 보여주고 있다. 에스피시(SPC) 그룹의 아이스크림 전문점 베스킨라빈스31의 ‘파핑파핑 바나나’도 펑하고 터진다는 뜻인 ‘팝’(Pop)을 활용해, 폭죽이 터지는 장면과 ‘파핑파핑’이라는 말을 계속 되풀이한다. 빙그레의 떠먹는 요구르트인 ‘요플레’ 광고에도 ‘요~요 요요요요 요~플레’를 반복해 제품 이름을 각인시키는데 활용하고 있다.

제품 이름이 어렵거나 쉽게 연상되지 않는 의약품 광고도 ‘시즐 마케팅’을 활용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라는 문구를 반복하는 광고를 하고 있는 명인제약의 ‘이가탄’이 대표적인 예다. 단순한 손동작도 곁들여 소비자가 쉽게 인식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또 한독약품의 여드름 치료제인 ‘크레오신 티’는 제품을 바르는 모습을 떠오르게 하는 ‘톡톡 톡톡톡’을 반복한 광고 때문에 약국에서 원래 제품 이름보다 ‘톡톡이’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져 있기도 하다.

종합광고대행사인 이노션의 배민아 팀장은 “예전에는 단순한 소리를 반복해서 주입하는 방식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몸짓의 움직임을 표현하거나 감탄사를 활용하는 등 시즐 마케팅도 더욱 복잡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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