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위부터 국내 소비자·전문가를 대상으로 하는 상품 평가제도인 ‘2010 더 프라우드’(THE PROUD)의 ‘고객가치 최우수상품’ 부문에 뽑힌 엘지(LG)생활건강의 ‘더 후 비첩 자생 에센스’와 ‘주목받는 신상품’으로 선정된 신한카드의 ‘신한 에스 모어(S-MORE)카드’. 그리고 ‘대한 민국 명품’ 부문으로 뽑힌 현대건설의 아파트 브랜드인 ‘힐 스테이트’. 28일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는 주목받는 신상품·고객가치 최우수상품·대한민국 명품 등 세 부분에 걸쳐 모두 36가지의 상품·서비스를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각사 제공
핵심기능 높인 +α 새제품 주목도 높아
고객 상상력·감성까지 자극해야 명품
고객 상상력·감성까지 자극해야 명품
[능률협회 선정 2010년 ‘더 프라우드’]
‘더 프라우드’에 뽑힌 상품 보니 금융 위기 여파가 덜 가신 탓에 소비자들이 불필요한 지출은 줄이고 있지만, 스스로 꼭 필요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이 들더라도 ‘가치 상품’에는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국내 소비자·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상품 평가 제도인 ‘2010 더 프라우드(THE PROUD) - 주목받는 신상품·고객가치 최우수상품·대한민국 명품’의 평가 결과(표 참조)를 공개했다. 평가 결과를 종합해 보면, ‘주목받는 신상품’에서는 값이 비싸지더라도 핵심 기능을 잘 활용할 수 있는 ‘플러스 알파’(+α) 서비스가 있는 상품이 주목을 받았으며, ‘고객가치 최우수상품’은 고객이 생각하지 못했던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상품과 서비스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한민국 명품’으로는 품질 뿐만 아니라 고객의 감성과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도록 노력한 상품·서비스가 최종 선택됐다. 올해 주목받는 신상품을 보면, 이 같은 소비자들의 가치 상품 선호가 두드러졌다. 한국외환은행의 ‘윙고(Wingo) 체크카드’는 차별화한 고객 서비스를 위해 자기계발에 투자하는 대학생들을 위해 어학시험 할인과 금융수수료 면제 등의 서비스를 적용했으며, 삼성전자의 ‘유시시(UCC) 캠코더 SMX-C10’은 누구나 쉽게 찍고 바로 편집해 공유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여 주목받는 신상품으로 뽑혔다. 씨제이(CJ)라이온의 ‘덴터 시스템’은 기존의 칫솔·치약을 사용한 뒤 치간칫솔→치간케어→덴탈워시 등 네 단계로 어렵지 않게 관리하면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고객가치 최우수상품 부문에서는 다양한 정보로 고객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 새로운 가치를 얻을 수 있는 상품·서비스가 뽑혔다. 동원에프앤비(F&B)의 ‘센쿡’은 3000기압 초고압 공법을 사용해 밥맛이 뛰어나다는 차별성을 부각했으며, ‘코오롱스포츠’는 아웃도어 업계 최초로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스마트 의류’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엠앤소프트의 내비게이션 ‘맵피’도 기존 맵피에 특화한 기능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 제품으로 평가받았다. 하림의 ‘하림 슬림 닭 가슴살’은 기존 캔 제품의 지방함량·염분·첨가제 등 유해물질과 수입 원료 사용에 대한 불신을 없애고자 국내 닭 가슴살만 사용하고 수분 함량을 높게 만든 점이 돋보였다. 대한민국 명품 부문에서는 단순히 값만 비싸지 않고 자아 성취와 고급스러운 이미지, 그리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합리적 명품’에 가까운 상품·서비스가 선정됐다. 팅크웨어의 내비게이션 ‘아이나비’는 끊임없는 제품 개발로 세계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한국투자증권의 온라인 증권거래 상품인 ‘뱅키스’는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체질을 한층 강화해 선진화를 이끌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현대백화점 문화센터’는 쇼핑을 넘어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가 있었으며, 청호나이스의 ‘이과수 얼음정수기’는 단순 음용수 기능의 제품 구조에 변화를 가함으로써 생활의 편의를 극대화시킨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올해 평가와 관련해 김명현 한국능률협회컨설팅 마케팅본부장은 “소비자가 원하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업체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뿐만 아니라 기업이 소비자와의 접점에서 더 많은 가치를 소통하고, 확산할 수 있도록 감성과 경험을 구체화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
■ 신상품 부문
삼성증권, 자산관리 솔루션 팝(POP)
‘팝’(POP·Platform Of Private Banking Service)은 삼성증권이 지난해 7월 증권업계 가운데 처음으로 고액 자산가 중심으로 제공하던 ‘맞춤 자산관리’를 소액 적립식 투자고객에게도 확대한 서비스다.
이에 따라 그동안 개인 자산관리사(PB) 역량에 의존하던 서비스를 삼성증권 본사 컨설팅팀의 지원을 통해 표준화한 시스템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
고객 입장에서는 몇몇 스타급 개인 자산관리사를 통해 받을 수 있던 서비스를 모든 지점에서 표준화된 시스템으로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팝 시스템과 팝 포트폴리오, 그리고 팝 서비스 등 세 가지로 구성돼 있으며, 최근에는 포트폴리오 사후 관리 기능을 강화한 ‘팝 2.0’도 새로 나왔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자녀사랑 시엠에이(CMA)·자녀사랑 적립식 펀드
지난해 11월부터 동양종합금융증권이 증권업계에서 처음으로 판매하고 있는 어린이 전용 시엠에이(CMA) 통장과 적립식 펀드다. 30~40대 부모 고객들이 자녀에게 용돈을 규모 있게 쓰는 법을 알려주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적립식 펀드를 함께 가입할 경우 연 0.3%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등 모두 연 2.3%로 기존의 어린이 통장에 견줘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다. 통장에 자녀 이름을 직접 쓸 수 있게 해 통장에 대한 애착이나 자부심을 유도할 수 있도록 했으며, 어린이 경제캠프, 대교 이(e)-자녀스쿨 등 경제교육서비스와 매달 최대 10만원의 용돈 캐시백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 하나369정기예금
매 3개월마다 높은 금리로 중도 해지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가입기간 1년짜리 정기예금 상품이다. 가입 고객이 시장 금리가 오를 경우에는 다른 고금리 상품으로 갈아타고, 반대로 내릴 경우에는 예금 만기까지 고금리로 운용할 수 있는 자산 유동성을 부여한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9월 처음 선보인 뒤, 20일 만에 예금 보유액이 1조원을 넘었으며, 지난 17일 현재 9만7000계좌에 2조4000억원의 판매 잔액을 유지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이 상품 출시로 안정적인 장기자금 유치와 수익성 향상 효과를 봤으며, 고객에게도 고금리와 유동성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 고객가치 부문
엘지(LG)생활건강, 더 후 비첩 자생 에센스
엘지생활건강의 한방 화장품 브랜드인 ‘후’에서 나온 ‘비첩 자생 에센스’는 궁중 3대 비방과 초자하비단을 한 병에 농축해 안색·주름·탄력·모공·피부 트러블 등 전반적인 노화 징후를 다스릴 수 있도록 만든 ‘대표적인 토탈 안티 에이징 에센스’ 제품이다. 과거 궁중에서 전해 내려오던 3대 비방(공진비단·경옥비단·청심비단)을 재해석해 적용하고 동의보감에서도 피부비용에 탁월한 효능을 지니는 것으로 소개된 자하거를 현대적인 생명과학기술로 재해석한 초자하비단을 개발해 적용했다. 지난해 9월 첫 출시 한 달 만에 매출액 30억원을 돌파했으며, 6월 현재 139억원의 매출을 보이고 있다.
신한카드, 신한 하이 포인트(HI-POINT) 카드 나노(nano)
카드사에서 지정해주는 일방적인 서비스 제공 방식을 벗어나, 고객이 직접 서비스를 선택해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도록 만든 포인트 카드다. 고객이 원하는 포인트 적립처를 선택(업종 5개 가운데 1개·업체 50개 가운데 3개)할 수 있으며, 모두 9만8000가지의 맞춤형 금융상품 설계가 가능하다.
또 매해 3번씩 선택한 서비스를 원하는 시기에 바꿀 수 있으며, 서비스 구성도 자신의 이용금액이 높은 업종으로 모두 선택할 수 있다. 선택업체 및 주요 가맹점 최고 5%, 전국 모든 가맹점 최고 2% 적립, 쇼핑 무이자, 놀이공원·영화 할인 등 실속 서비스 기본 제공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옥토
옥토는 지난 2007년 우리투자증권이 선보인 금융 브랜드로 모두 8가지 혜택(종합담보대출, 오토머니백, 체크카드, 통합조회, 이체·결제납부, 은행식입출금, 주식거래, 금융상품투자)을 담은 종합매매계좌로 출발해 현재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금융 상품이다.
8개의 다리를 가진 문어(Octopus)가 8가지 서비스를 의미하며 기름진 땅이란 뜻의 ‘옥토’(沃土)라는 중의적인 의미도 담고 있다. 서비스 가운데 옥토 랩(Wrap)은 주식·채권 등 단일 자산에 단편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아닌 자산배분모델에 기반해 국내외 주식·채권·대안투자상품 등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이다.
■ 대한민국명품 부문
삼성서울병원, 암센터·건강의학센터
지난 2008년 문을 연 ‘삼성서울병원 암센터’는 지상 11층·지하 8층 규모에 652병상과 20개 수술실을 갖춘 암전문 치료센터다.
환자 감염을 최소화하는 ‘실링 팬던트 시스템’(Ceiling Pendant System)을 중환자실·수술실 모든 병상에 도입했으며, 우리나라 사람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위암·폐암·간암·대장암·유방암·부인암 등 6대 암과 주요 암질환에 대해 전문 암치료팀을 구성해 진료-검사-치료를 신속·정확하게 할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는 지난 1994년 문을 열었으며, 70여명의 의료진과 자기공명영상진단(MRI)·전산화단층촬영(CT)·내시경·초음파 등 첨단 의료 장비를 갖추고 있다.
현대건설, 힐 스테이트
현대건설의 아파트 브랜드인 ‘힐 스테이트’는 ‘그린 스마트 디자인 구현’과 ‘고객 맞춤 디자인 실현’, 그리고 ‘감성 디자인’ 등 세 가지를 브랜드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정부·기업의 온실가스 규제 강화에 맞춰 그린 스마트 디자인을 구현하고자 김포고촌·삼성동·인천검단 힐 스테이트에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설계를 적용했다.
고객 맞춤 디자인으로는 가변형 평면과 세탁 원 스탑 시스템 등 정형화된 주거 디자인을 벗어나 핵가족화·노령화 등 다양한 사회적 변화를 상품에 반영했다. 또 한국적 생활문화 분석을 통한 휴식 욕실이나 전통소재를 이용한 마감재 등도 힐 스테이트가 특화한 디자인이다.
시몬스침대
시몬스침대는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을 화두로 한국인 수면습관에 맞춘 독자적인 침대 설계를 해 온 침대 전문회사다. 침대 매트리스를 6개 구역으로 나눠 두 사람 체형에 맞춰 서로 다른 탄력을 지닌 에프시(FC·Five Cusion) 포켓스프링을 배열해 각각의 공간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한 ‘퍼펙트 페어 시스템’(Perfect Pair System)을 적용한 매트리스를 출시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콩에서 추출한 천연 식물성 원료로 만든 폼과 실크·알파카·캐시미어 등 친환경 패딩을 넣은 매트리스인 ‘뷰티레스트 익스크루시브’(Beautyrest Exclusive)도 내놓았다.
‘더 프라우드’에 뽑힌 상품 보니 금융 위기 여파가 덜 가신 탓에 소비자들이 불필요한 지출은 줄이고 있지만, 스스로 꼭 필요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이 들더라도 ‘가치 상품’에는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국내 소비자·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상품 평가 제도인 ‘2010 더 프라우드(THE PROUD) - 주목받는 신상품·고객가치 최우수상품·대한민국 명품’의 평가 결과(표 참조)를 공개했다. 평가 결과를 종합해 보면, ‘주목받는 신상품’에서는 값이 비싸지더라도 핵심 기능을 잘 활용할 수 있는 ‘플러스 알파’(+α) 서비스가 있는 상품이 주목을 받았으며, ‘고객가치 최우수상품’은 고객이 생각하지 못했던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상품과 서비스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한민국 명품’으로는 품질 뿐만 아니라 고객의 감성과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도록 노력한 상품·서비스가 최종 선택됐다. 올해 주목받는 신상품을 보면, 이 같은 소비자들의 가치 상품 선호가 두드러졌다. 한국외환은행의 ‘윙고(Wingo) 체크카드’는 차별화한 고객 서비스를 위해 자기계발에 투자하는 대학생들을 위해 어학시험 할인과 금융수수료 면제 등의 서비스를 적용했으며, 삼성전자의 ‘유시시(UCC) 캠코더 SMX-C10’은 누구나 쉽게 찍고 바로 편집해 공유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여 주목받는 신상품으로 뽑혔다. 씨제이(CJ)라이온의 ‘덴터 시스템’은 기존의 칫솔·치약을 사용한 뒤 치간칫솔→치간케어→덴탈워시 등 네 단계로 어렵지 않게 관리하면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고객가치 최우수상품 부문에서는 다양한 정보로 고객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 새로운 가치를 얻을 수 있는 상품·서비스가 뽑혔다. 동원에프앤비(F&B)의 ‘센쿡’은 3000기압 초고압 공법을 사용해 밥맛이 뛰어나다는 차별성을 부각했으며, ‘코오롱스포츠’는 아웃도어 업계 최초로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스마트 의류’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엠앤소프트의 내비게이션 ‘맵피’도 기존 맵피에 특화한 기능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 제품으로 평가받았다. 하림의 ‘하림 슬림 닭 가슴살’은 기존 캔 제품의 지방함량·염분·첨가제 등 유해물질과 수입 원료 사용에 대한 불신을 없애고자 국내 닭 가슴살만 사용하고 수분 함량을 높게 만든 점이 돋보였다. 대한민국 명품 부문에서는 단순히 값만 비싸지 않고 자아 성취와 고급스러운 이미지, 그리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합리적 명품’에 가까운 상품·서비스가 선정됐다. 팅크웨어의 내비게이션 ‘아이나비’는 끊임없는 제품 개발로 세계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한국투자증권의 온라인 증권거래 상품인 ‘뱅키스’는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체질을 한층 강화해 선진화를 이끌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현대백화점 문화센터’는 쇼핑을 넘어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가 있었으며, 청호나이스의 ‘이과수 얼음정수기’는 단순 음용수 기능의 제품 구조에 변화를 가함으로써 생활의 편의를 극대화시킨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올해 평가와 관련해 김명현 한국능률협회컨설팅 마케팅본부장은 “소비자가 원하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업체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뿐만 아니라 기업이 소비자와의 접점에서 더 많은 가치를 소통하고, 확산할 수 있도록 감성과 경험을 구체화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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