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 삼성전자
‘스마트한 삶’에 던진 철학적 질문
삼성전자의 ‘하우 투 리브 스마트’(How to live SMART)는 두 가지 상반된 질문을 제시해 소비자들을 고민에 동참시키는 캠페인성 광고이다. 광고는 일상생활에서 스마트 기기들이 이미 넘쳐나는 세상에서 어떻게 더 스마트하게 살아갈 것인가, 도대체 스마트한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다소 철학적이고 원론적인 질문을 던진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피시(PC)를 사용하고 스마트 티브이를 보는 게 스마트한 삶일까, 정보기술(IT)의 발전이 내 삶을 더 팍팍해지게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도 제기한다.
광고는 이런 질문을 던진 뒤 소비자들로 하여금 어떤 게 스마트한 삶인가를 생각해보게 한다. 동시에 기기의 스마트화는 사용자들의 삶을 더욱 여유롭고 풍성하게 해야 한다는 전제를 깐다. 이를 위해 제품 자체의 기능과 특징 전달이 아니라 소비자 삶에 어떤 혜택과 가치를 줄 것인지를 감성적으로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금상 | SKT
우리 이웃들의 열린 가능성 담아
에스케이텔레콤(SKT)의 2011년 기업 광고인 ‘가능성을 만나다’는 유명 모델이 아니라 ‘우리네 이웃 하나하나’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공감대를 넓혔다. 얼리어답터나 젊은층의 모습을 담아내던 것에서 탈피해 수산시장 아주머니들과 같은 보통 사람들의 삶의 단편을 부각했다. 6년 만에 대학 졸업장을 받은 82살의 할머니, 정년퇴직과 함께 작은 식당을 차린 사장님을 응원하는 광고는 어떤 장애나 환경에 상관없이, 연령과 성별을 초월해 이 세상을 살고 있는 누구나 ‘가능성’을 가진 존재임을 전했다. ‘오프닝 편’에선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 있는 아이와 척박한 환경 속에서 뿌리를 내리는 민들레를, 후속편인 ‘평창 편’에선 겨울올림픽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의 성장을 보여주며 긍정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광고는 주위의 이웃 시리즈로 이어지며 ‘상생’과 ‘공존’이라는 시대적 화두를 따뜻하고 포용적인 시선으로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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