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밤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국내 최대의 e-스포츠 행사인 스카이 프로리그 2005 전기리그 결승전이 열리고 있다. 이 경기에서 에스케이티 프로게임단이 라이벌인 케이티에프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e-스포츠협회 제공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된 이(e)-스포츠 행사에서 에스케이텔레콤이 라이벌 케이티에프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30일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열린 스카이프로리그 2005년 전기리그 결승전에서 에스케이텔레콤 게임단 ‘T1’은 케이티에프 매직엔스에 4 대 1로 완승을 거둬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스타크래프트 개인전과 팀플레이가 번갈아 열린 이 대회에서 ‘임요환’이 속한 에스케이티 게임단은 1경기에서 전상욱이 상대 박정석을 기습적인 초반 ‘올인’ 공격으로 4분여만에 아웃시킨 데 이어, 열세로 예상됐던 2경기 2대2 팀플레이에서도 김성제·박태민이 리버 전략으로 김정민·조용호를 눌렀다. 3경기까지 박태민이 케이티에프 변길섭을 눌러 절대 우세를 확보한 에스케이티는 4경기 팀플레이에서 윤종민·고인규가 홍진호·박정석에 밀려 한경기를 내줬으나 5경기에서 박용욱이 케이티에프 에이스 강민을 꺾어 우승을 안았다. 이에 따라 7경기로 예정되어 있었던 양 팀의 에이스 임요환과 홍진호의 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에스케이티는 이날 우승으로 1년 전 같은 곳에서 한빛스타즈에게 패했던 설욕을 만회했다. 광안리 해수욕장에는 지난해의 10만명을 웃도는 이스포츠 사상 최대인 13만여명의 인파가 백사장을 가득 메웠으며, 두 회사는 응원도구 등을 나눠주며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연합뉴스, 서수민 기자 wikk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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