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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비틀스 노래 10년만에 국내 CF 등장

등록 2005-08-30 11:06수정 2005-08-30 11:06

삼성생명 CF 배경음악, 사용료로 최고가 기록
'역시 비틀스'.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최고의 팝그룹 비틀스가 국내 CF 배경음악 사용료로도 최고를 받았다.

지난 6월부터 방영중인 삼성생명 기업 이미지 CF '인생은 길기에' 시리즈편에 1996년 베른협약 가입이후 처음으로 비틀스의 'I WILL'이 사용되고 있다. 베른협약은 국제적으로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해 1886년 체결된 조약.

그 전까지는 저작권에 대한 개념이 없어 모든 곡이 무단 사용됐다. 그러나 이 조약에 가입한 후 외국곡에 사용료를 줘야 했고 비틀스 곡은 엄청난 저작권료로 국내 광고회사들이 사용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통상 국내에서 CF 배경음악으로 사용하는 외국 스탠더드 팝송의 경우 4천~6천달러 정도이며 최대 1만달러를 지불한다. 그러나 비틀스의 곡은 원곡을 사용하지 못하는 리메이크 판권임에도 일본에선 1년에 70만~100만달러(약 7~10억)를 주고 사용했다. 이처럼 높은 가격이 국내에서는 지레 포기하는 이유가 됐다. 일본에서 높은 가격을 냈기에 한동안 국내 CF계에서는 비틀스 노래를 사용하려면 1년에 3억원 정도를 내야한다는 말이 돌기도 했다.

그러나 비틀스 노래중 300여곡의 저작권을 갖고 있는 소니ATV 뮤직 퍼블리시티의 한국지사에서 미국 본사에 한국 CF 시장 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정보를 제공했고 이에 본사에서는 굉장히 '낮은' 가격에 비틀스 곡을 쓸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광고제작사인 제일기획이 밝힌 곡 사용료는 4개월에 4만달러(4천만원). 국내 CF 배경음악 사용료로는 최고액이지만 전세계 평균을 따진다면 무척 낮은 가격이다.

이 곡 사용을 제안한 더 라임라이트 뮤직 컨설팅의 강재덕 PD는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CF 내용이어서 전 세대가 친밀하게 느끼는 비틀스 곡을 선택했다. 베른협약 가입 이후 첫 시도라는 점에 의미를 뒀는데 소니ATV 한국지사측에서 가격을 많이 내려 가능했다"고 말했다.


소니ATV 뮤직 퍼블리시티 한국지사 허영아 대표는 "사용료 문제가 가장 컸으나 시장이 국가마다 다르다는 점을 본사에 강조해 변화가 왔다. 비록 리메이크 곡이지만 원곡의 의미를 훼손하지 않아야하므로 완성된 곡을 본사에서 듣고난 후 허락을 받아 사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 폴 매카트니 목소리와 유사한 보컬을 등장시켰던 최초안은 본사의 반대로 쓰이지 못했다. 이 때문에 남자, 여자, 어린이 등 세가지 버전으로 각각 편곡한 것. '인생은 길기에' CF가 남편, 어머니, 딸 편에 이어 지난 주말부터 방영된 아버지, 아들 등 총 6편으로 구성돼 세가지 편곡을 골고루 사용하고 있다.

비틀스의 노래가 국내에서 상업적으로 이용된 것은 6월 개봉한 영화 '태풍태양'. 'Across the Universe'가 사용됐는데 개봉 전 미국 본사에서 이 곡이 쓰인 장면을 확인했다.

제일기획 담당 AE 권현정씨는 "CF 내용이 희망적이면서도 독특한 색깔을 갖고 있는데 비틀스의 'I WILL'이 이같은 느낌을 잘 전달해줬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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