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탐험가 쏘렌토 타고 시베리아 거쳐 49일만에 서울에
스웨덴의 자동차 전문 탐험가 크리스터 걸락(61)씨가 기아자동차의 쏘렌토를 혼자서 몰아 시베리아를 건너왔다.
걸락씨는 지난 8월18일 쏘렌토를 타고 스웨덴 스톡홀름을 출발해 독일과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몽고, 러시아, 시베리아 대륙 등 1만7천㎞를 달려 지난 6일 중간기착지인 서울에 도착했다.
그는 ‘1인 자동차 세계일주 기록’과 ‘자동차로 최장거리 여행기록’으로 기네스북에 두번이나 이름을 올린 유명 탐험가이다. 유럽시장에서 기아차의 쏘렌토가 호평을 받자, 기아차 쪽에 “세계일주 차량으로 한번 시험해 보겠다”고 직접 제의를 해 이번 대장정에 나서게 됐다.
걸락씨는 지금까지 통과지역 가운데 가장 험난했던 곳을 시베리아로 꼽으며 “진흙밭과 자갈길에다 때로는 길이 없는 곳을 달려야만 하는 위험한 여행이었는데 차가 단 한 번의 잔고장도 없이 잘 달려주었다”고 쏘렌토의 험로주행능력을 칭찬했다. 그는 한국방문에 분단의 아픔을 잘 보유주는 비무장지대와 기아차 본사, 남양연구소 등을 방문하고 쏘렌토 동호회원들과도 만난다. 오는 13일 배를 타고 북미 대륙으로 건너가 다시 7천㎞를 더 달려 2만4천㎞의 세계일주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박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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