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쪽 6년새 4.9%→8.1%
신문쪽 비중도 4.6%→7.3%
참여연대 분석
최근 국내 광고시장에서 삼성의 영향력이 급속히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참여연대에 따르면 방송·라디오·신문·잡지의 광고비 총액 가운데 삼성·엘지·현대차·에스케이 등 4대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98년 19.7%에서 2003년 20.6%로 높아졌다. 그룹별로는 삼성, 에스케이의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삼성의 광고비는 지난 98년 1281억원으로 전체(2조6094억원)의 4.9%였으나, 2004년에는 3007억원으로 6.4%로 높아졌다. 에스케이 역시 광고비 비중이 98년 3.9%에서 4.6%로 크게 늘었으나 현대와 엘지는 감소했다.
매체별로 보면 방송광고에 있어 4대그룹의 비중은 지난 98년 전체 1조682억원 중 21.8%인 2327억원이었으나 2003년에는 2조2862억원 중 27.6%인 6587억원으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의 비중은 지난 98년 4.9%에서 2004년 8.1%로 크게 증가했다. 신문광고에서도 13개 주요 신문사의 4대 그룹 광고는 98년 17.7%에서 2003년 22%로 늘었으며 삼성의 비중은 98년 4.6%에서 2004년 7.3%로 증가했다.
참여연대는 ‘견제받지 않는 권력, 삼성을 말한다’ 삼성보고서 2편을 통해 이렇게 밝히고 “특정 기업이 대주주인 상업방송이 존재하고 있으며, 신문광고는 최근 거의 증가하지 않고 있어 사실상 줄어든 것으로 추산되는 점을 감안하면, 4대 그룹에의 광고의존도 심화는 더욱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정남기 기자 jnam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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