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왼쪽)과 고 허완구 승산 회장
허신구 지에스(GS)리테일 명예회장(위 사진)이 5일 오전 10시50분 별세했다. 향년 89. 허신구 명예회장은 지난 3일 세상을 떠난 허완구 승산 회장(아래 사진)과 형제 사이이며 허창수 지에스그룹 회장의 작은 아버지다.
허신구 명예회장은 1929년 경남 진주에서 허만정 엘지(LG)그룹 창업주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1953년 락희화학공업에 입사해 금성전선 사장, 럭키 사장, 금성사 사장, 럭키금성그룹 부회장 등을 지냈다. 고인은 1966년 비누를 주로 쓰던 국내 빨래 문화를 바꾼 가루 세제 ‘하이타이’를 탄생시켰으며, 1979년에는 금성사(현 엘지전자) 사장으로 취임해 컬러텔레비전, 브이시아르(VCR) 등의 가전제품을 대중화하는 데 기여했다. 유족으로 고 윤봉식 여사와의 사이에 아들 경수(코스모그룹 회장), 연수(지에스리테일 사장), 딸 연호, 연숙씨 등 2남2녀를 두고 있다.
지난 3일에는 허완구 승산 회장이 별세했다. 향년 81. 허만정 창업주의 다섯째 아들인 고인은 미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1969년 주식회사 승산을 설립해 운영해왔다. 고인은 민속씨름협회장, 대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을 맡는 등 체육계에서도 활동했으며 창업주가 설립한 진주여고에 사재 100억원을 기부하는 등 교육사업도 지원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영자 이화여고 장학재단 이사장과 장남 허용수 지에스(GS) 이피에스(EPS) 대표, 차녀 허인영 승산 대표가 있다.
허완구 회장의 빈소는 서울대학교 병원에, 허신구 명예회장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에 각각 차려졌다. 발인은 각각 7일과 8일.
김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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