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이도 누구나 공부할 수 있고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업을 만들자는 목표를 전 세계에서 펼칠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영단기’·‘공단기’·‘스카이에듀’로 알려진 교육기업 ‘에스티유니타스’의 윤성혁(36) 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의 대표 교육기업 ‘프린스턴 리뷰’ 인수를 발표하며 이렇게 말했다.
‘영단기’는 토익 단기 고득점자 1444명을 분석한 뒤 이들의 공부 습관과 공부법을 알려줌으로써 단기간 내 성적을 끌어올리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공단기’ 역시 7·9급 공무원, 경찰·소방 공무원 시험 합격자 2만7833명의 학습법을 분석해 단기간 내 합격을 목표로 최적의 합격 방법 제시를 내세우고 있다. 2010년 윤 대표 등 4명이 자본금 1900만원으로 시작한 에스티유니타스는 2016년 매출액 4천억원, 직원 수 1200명의 기업으로 급성장했다.
윤 대표는 “프린스턴 리뷰가 강세를 보이는 미국·인도·중동 시장 외에도, 세계적으로 교육열이 높은 중국과 아시아 시장에서의 전략적 투자를 통해 2020년까지 세계 1위 에듀테크 플랫폼으로 자리잡겠다”고 밝혔다. 프린스턴 리뷰는 에스에이티(SAT)와 에이시티(ACT) 등 미국 대학·대학원 입시 교육업체로 20개국에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전 세계에서 매년 150만명 이상의 학생이 미국 명문대 진학을 위해 이 업체를 이용한다. “프린스턴 리뷰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빅데이터에 우리의 ‘에듀테크’ 역량을 결합해 250조원에 이르는 전 세계 에듀테크 시장을 곧바로 공략할 겁니다.”
에스티유니타스는 국내에서 성공한 ‘가격혁명’ 경영을 해외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1%의 소수가 누리는 삶의 기회를 소외된 99%도 누리게 하자’는 경영 비전에 따라, 가격 거품이 많았던 국내 공무원시험 시장에 모든 강의를 무제한 들을 수 있는 정액제 상품을 타사 가격의 10분의 1로 내놓아 돌풍을 일으켰다. “유명 강사 수강료가 시간당 1500달러에 이를 만큼 소수가 양질의 교육을 독점하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최고 수준의 교육을 온라인으로 누구나 들을 수 있게 가격혁명을 이뤄내겠습니다.”
윤 대표는 앞으로 입시 교육 외에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창의적 직업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선도 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사진 윤영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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