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선장, 조업중 그물 끊고 화재 선박 선원 구조
임 기사, 불나자 승객들 대피시키고 방화범 잡아
현진호 선장 김국관씨.
버스 기사 임정수씨.
엘지(LG)복지재단(대표 구본무)은 2일 조난 선원 구조에 나선 현진호 김국관(49) 선장과 버스 방화 현장에서 승객들을 피신시키고 도주하는 방화범을 잡은 시내버스 기사 임정수(47)씨에게 ‘엘지(LG) 의인상’을 수여했다.
김 선장은 지난달 22일 전남 진도 해상에서 조업 중 해경으로부터 인근 해역 어선 화재로 선원들이 바다에 빠져 있다는 무전을 받고 자신의 그물을 끊고 긴급 이동해 선원 7명을 모두 구조했다. 엘지는 “김 선장은 한시라도 지체할 수 없다는 생각에 선원들에게 조업 중인 그물을 칼로 자르라고 지시하고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고 설명했다.
임씨는 지난달 6일 운행 중인 버스에 탄 승객이 갑자기 바닥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붙이자 재빠르게 앞뒤 문을 개방하고 승객 40여명을 모두 안전하게 대피시킨 뒤 소란을 틈타 도주하는 방화범을 추격해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엘지는 “퇴근길 만원 버스에서 난 불로 승객 7명이 다쳤지만, 임씨의 초동대처로 더 큰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