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기자간담회서 “채무조정안, 개별채권자 설득 나설 것‘
“조선업 빅3→빅2 바람직…대우조선 주인찾기, 빅2 전환 의미”
“인력감축 등 고강도 자구안 이행, 올 흑자전환해 지원에 보답”
“조선업 빅3→빅2 바람직…대우조선 주인찾기, 빅2 전환 의미”
“인력감축 등 고강도 자구안 이행, 올 흑자전환해 지원에 보답”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향후 매각을 염두에 두고 대우조선 경영정상화 노력을 벌여갈 것”이며, “채무조정안을 놓고 국민연금 등 개별 채권자에 대한 설득작업을 다음주부터 적극 펴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채권단이 ‘대우조선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한지 하룻만인 24일 정 사장은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 사옥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조선산업의 생산능력과 중국 경제의 성숙 등을 고려할 때 우리도 궁극적으로 조선산업이 대형 빅3에서 빅2로 가는 것이 국가산업경쟁력 측면에서 맞다고 본다”며 “대우조선이 매각될 것을 염두에 두고서 경영정상화을 꾀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우조선 주인찾기는 빅2 체제로의 전환과 실질적으로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해, 향후 매각에서 제3자보다는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이 인수자로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는 뜻을 간접 시사했다.
국민연금 등 일부 채권자들이 전날 발표된 채무조정안에 반대하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는데 대해 정 사장은 “정공법으로 개별 채권자들에 대한 설득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올해 부채비율이 300%이하로 내려가면 공개경쟁입찰에서 수주를 충분히 따낼 수 있고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등 상선과 특수선(잠수함 등) 중심으로 ‘작지만 단단한 회사’로 만들어 올해 흑자 전환할 것이고 △유동성 위기에도 근본 기술경쟁력은 세계 최고 기업이며 △주식가치를 높여 출자전환 주식을 최소 손실로 회수할 수 있도록하겠다고 채권자들을 설득할 예정이다.
자구계획과 관련해 정 사장은 “도크 매각 등 1조8천억원의 자구안을 실행했고, 자산 쪽은 더 이상 매각할 것이 남아 있지 않으며 노조와 협의해 인력감축 등 인건비 줄이는 노력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지난 2015년 10월 지원받을 당시 ‘한푼도 더 추가지원을 받지 않겠다’고 했으나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또다시 지원을 받게 돼 투자자와 국민들께 송구스럽고 무거운 사명감을 느낀다”며 “주어진 마지막 기회로 여기고 노사가 함께 자구노력을 이행해 올해 꼭 흑자전환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추가지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24일 대우조선해양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대우조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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