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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LG화학, 빌 게이츠 재단에서 백신 개발비 140억원 받는다

등록 2017-06-07 11:00수정 2017-06-07 13:52

2020년 공급 목표로 ‘불활화 소아마비 백신’ 개발 나서
LG화학 대전기술연구소 연구원들이 백신 분석시험을 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LG화학 대전기술연구소 연구원들이 백신 분석시험을 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엘지(LG)화학이 미국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게이츠 재단)’으로부터 새로운 소아마비 백신 개발비 1260만달러(약 140억원)을 지원받는다고 7일 밝혔다.

엘지화학은 “이번 지원금은 올해부터 2020년까지 새로운 ‘불활화 소아마비 백신’의 해외 임상시험과 충북 오송에 있는 백신전용 공장의 생산설비 확장에 사용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불활화 소아마비 백신은 세균·바이러스를 열이나 화학 약품으로 죽이거나 생리활동을 정지시키는 방식으로 항원을 사용하는 백신을 말한다. 그동안 소아마비 백신으로는 병을 일으키는 기능을 약하게 만든 세균·바이러스 균주를 살아있는 상태로 쓰는 백신(약독화 생백신)을 널리 써왔는데,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백신에서 생긴 돌연변이 바이러스가 소아마비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며 불활화 소아마비 백신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지난 2000년 문을 연 게이츠 재단은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었던 빌 게이츠가 은퇴를 하면서 아내 멜린다 게이츠가 200억달러를 기부해 만든 비영리 재단이다. 에이즈·말라리아·소아마비 등 질병과 농업개발·국제구호 등 국제문제 해결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앞서 게이츠 재단은 지난 2014년 에스케이(SK)케미칼에 장티푸스 백신 임상 연구비로 490만달러(약 54억원)을 지원했으며, 2000년에는 서울대 국제백신연구소에 최빈국질병퇴치(DOMI) 프로그램 연구비로 5년 동안 4천만달러(약 450억원)를 기부한 바 있다.

빌 게이츠 빌 앤드 멜린다 재단 공동대표가 지난 2011년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유엔(UN) 유럽대표부에서 열린 세계보건총회에서 백신을 들어 보이고 있다. 로이터
빌 게이츠 빌 앤드 멜린다 재단 공동대표가 지난 2011년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유엔(UN) 유럽대표부에서 열린 세계보건총회에서 백신을 들어 보이고 있다. 로이터
엘지화학은 “1990년대부터 지속적인 백신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축적한 연구개발(R&D) 역량과 우수한 품질, 생산 능력을 인정받아 대규모 지원금 유치에 성공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엘지화학은 지난해 제약기업인 엘지생명과학을 인수·합병해 생명화학사업본부를 만든 바 있다. 불활화 소아마비 백신은 생산기술의 난이도가 높고 국제 규격에 부합하는 생산시설 확보가 쉽지 않아 현재 생산에 나설 수있는 업체가 적은 편이다. 엘지화학은 2014년부터 불활화 소아마비 백신을 개발해왔으며, 현재 임상 2상(신약이 필요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험군을 늘려서 진행하는 실험)을 준비하고 있으며, 2020년 세계보건기구의 사전적격성평가(PQ·유엔 산하기관 등의 국제 구호 입찰에 참여·공급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는 의약품 품질 평가)를 받고 세계 시장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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