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배송 서비스에 나서는 씨제이대한통운 새벽배송 전담 기사의 모습. 씨제이대한통운 제공
씨제이(CJ)대한통운이 택배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가정간편식’ 배달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씨제이대한통운은 “밤 10시부터 다음날 아침 7시까지 완전조리식품과 반조리식품 등 가정간편식(HMR·Home Meal Replacement)을 배송하는 새벽배송 서비스를 6월 초부터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가정간편식은 국·탕·반찬 등을 데우기만 해서 바로 먹을 수 있는 완전조리식품과 끓이거나 조리한 뒤에 먹는 반조리식품, 그리고 치료식·유기농·천연식품이나 샐러드, 주스 등을 말한다.
씨제이대한통운은 “바쁜 직장인 등을 중심으로 온라인으로 가정간편식을 주문해 정기적으로 배달받는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다”며 가정간편식 배달 사업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씨제이대한통운은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가 2009년 710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3배 늘어난 2조3천억원에 이르렀고, 올해에는 3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가정간편식 배송 시장 진출을 준비해 온 씨제이대한통운은 올해 4월 첫 서비스를 시작해 안정화 기간을 거친 뒤 6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해가고 있다.
현재 서울과 수도권에서 30여개 업체의 제품을 하루 1200~1500상자 정도 배송하고 있는 씨제이대한통운은 전국 주요 대도시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넓혀갈 계획이다. 또 일반택배가 아닌 가정간편식만을 배송하는 전담조직과 전용터미널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배송을 끝낸 뒤 현장사진을 찍어 고객이 택배앱을 통해 볼 수 있는 ‘안심배송 서비스’도 제공한다.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