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밴플리트상 수상

한-미 경제협력·우호증진 공로 인정받아
선친 최종현 회장 이어 2대 수상 기록

최태원 에스케이그룹 회장

최태원 에스케이(SK)그룹 회장이 ‘밴 플리트 상’을 받는다. 아버지인 최종현 전 회장에 이어 2대가 연달아 수상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에스케이그룹은 “최 회장이 올해 ‘밴 플리트 상’(James A. Van Fleet award) 한국쪽 수상자로 선정돼 새달 18일 서울에서 열리는 ‘코리아 소사이어티’ 60주년 기념만찬에서 수상을 하게 됐다”고 11일 밝혔다. 밴 플리트 상은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가 한국전쟁 당시 미8군 사령관이었던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1995년 만들었다. 매해 한국과 미국의 상호이해와 우호증진에 노력한 개인이나 단체에 상을 준다. 올해 미국쪽에서는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9월 뉴욕서 열리는 연례만찬에서 상을 받는다.

에스케이그룹은 “최 회장이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으로서 해외 유학 장학사업을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국가 인재 양성은 물론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해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코리아소사이어티 쪽이 전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1998년부터 현재까지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앞서 최태원 회장의 아버지인 최종현 전 회장도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한미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1998년 밴 플리트 상을 받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아버지와 아들이 모두 수상자로 선정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김성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