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한겨레 광고대상
낡음 지워내고 새출발 의지 표현
커다란 백지 위에 지우개 하나. 지우개에는 이렇게 써 있다. ‘Think New’. 일종의 티저광고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궁금증을 자아내는 광고다. 도대체 무엇을 말하려는 것인지, 무엇을 광고하려는 것인지 소비자들은 다시 한번 생각해보기 때문에 호소력은 더욱 커진다.
엘지는 최근 지에스(GS)홀딩스와 계열분리된 뒤 올해 전자·화학 중심의 기업으로 출발하는 원년을 맞았다. 새롭게 변화하는 엘지의 모습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고민 끝에’ 이번 ‘지우개’ 시리즈를 선보였다는 설명이다. 1편에서는 작은 지우개 하나만 등장시켜 호기심을 자아낸 뒤, 2편에선 엘지 로고를 넣음으로써 궁금증을 약간 해소시켰다. 마지막인 3편에선 광고의 맨 하단에 작은 글씨로 ‘모든 것은 변화한다’는 문구를 넣었다. 지우개로 과거 엘지의 영광과 아쉬움을 다 지워내고 변화하는 생각들(Think New)로 세상을 새롭게 바꾸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티저광고는 보통 신제품이 출시될 경우 제품 홍보를 위해 활용되는 방식이다. 기업 이미지 광고로는 드문 경우다. 가족이나 어린이·여성 등을 등장시키는 일반적인 기업이미지 광고가 아닌, 파격적 티저광고를 활용함으로써 광고효과를 두배 높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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