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LG)가 계열사인 엘지상사를 지주회사 체제 안으로 편입시킬 계획이다.
엘지그룹 지주회사인 ㈜엘지는 9일 이사회 승인을 거쳐 구본무 회장을 비롯한 개인 대주주가 보유한 엘지상사 지분 24.7%(957만1336주)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엘지가 엘지상사를 자회사로 편입하려면 20% 이상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엘지는 경영권 프리미엄 없이 계약 체결일인 9일 종가(3만1000원)로 주식을 매입하기로 했다. 전체 금액은 2967억원이다. 엘지 관계자는 “현물출자 방식이 아니라 보유 주식을 파는 것이어서 매각으로 얻은 수익에 대한 세금은 충실히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엘지 계열사 가운데 구본준 부회장의 장남 형모씨가 대주주인 지흥을 빼고 모든 계열사가 지주회사 안으로 편입될 에정이다. 엘지 관계자는 “지배구조를 더욱 단순화하고 지주회사 체제를 공고히 해 자회사는 사업에 전념하고 지주회사는 사업 포트폴리오 등을 관리함으로써 지주회사 체제 본연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내년에 지주회사 수익구조 실태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주회사 체계 바깥에 있으면서 일감 몰아주기로 부의 편법 승계 등을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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