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2017년 산업기술인력 수급실태조사' 결과 발표
중소·중견기업 산업기술인력 부족 대기업의 7배
중소·중견기업 산업기술인력 부족 대기업의 7배
500인 미만 중소·중견기업의 산업기술인력 부족 정도가 대기업의 7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입사 1년이 채 되지 않았는데 퇴사하는 산업기술인력이 10명 가운데 4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2017년 산업기술인력 수급실태조사’를 19일 발표했다. 산업부는 10인 이상 사업체 1만2219곳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산업기술인력은 고졸 이상 학력으로 연구개발, 기술직, 생산·정보통신 업무 관련 관리자 등으로 일하는 노동자를 뜻한다.
조사 결과를 보면, 현재 산업기술인력은 총 161만7053명으로 전년보다 1.4% 늘었다. 남성 기술인력은 140만6221명으로 1.8% 증가했고, 여성은 21만832명으로 0.9% 줄었다. 여성 산업기술인력 비중은 13%였다. 부족 인원은 3만6721명이며, 부족률(현재 인력과 부족 인원을 합한 실제 필요 인력 대비 부족 인원)은 2.2%였다.
산업부는 산업기술인력 부족의 이유 가운데 하나로 ‘높은 조기 퇴사율’을 꼽았다. 입사 1년 안의 조기 퇴사율은 40.1%(5만7982명)에 이른다. 특히 경력자의 조기 퇴사율은 13.3%인 반면, 신입자의 조기 퇴사율은 66.6%로 매우 높았다. 중견·중소기업 조기퇴사율(47.3%)이 대기업(35.8%)보다 높았다.
산업별로는 소프트웨어, 바이오·헬스 분야 부족률이 각각 4.0%, 3.5%로 높은 편이었고, 디스플레이와 조선은 0.5%, 0.9%로 낮은 편이었다. 사업 규모별로는 500인 미만 중소·중견 사업체의 부족률(2.9%)이 대규모 사업체 부족률(0.4%)의 7배에 달했다. 조사 대상 사업체는 인력 부족의 원인으로 ‘직무수행을 위한 자질과 노동조건에 맞는 인력 부족’(31.6%)을 가장 많이 꼽았다. ‘미스매치’로 인력난에 시달린다는 것이다. 이어 잦은 이직이나 퇴직(23.7%), 경기변동에 따른 인력수요 변동(18.1%) 등의 순이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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