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이 미국 제약회사인 재즈(Jazz)사와 공동 개발한 수면장애 치료 신약 ‘SKL-N05’에 대한 판매승인을 미국 FDA에 신청했다. SK㈜ 제공
SK㈜의 100% 자회사인 에스케이바이오팜이 미국 제약회사인 재즈(Jazz)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수면장애 치료 신약 ‘에스케이엘-엔05’(SKL-N05)가 이르면 내년 초부터 미국에서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SK㈜는 21일 에스케이바이오팜이 성분명 솔리암페톨로도 불리는 신약 SKL-N05에 대한 신약 판매 승인을 미국 식품의약청(FDA)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FDA가 승인하면 미국 판매가 가능해진다. 에스케이㈜는 “에스케이바이오팜이 일본·중국 등 아시아 12개국 판권도 가지고 있어 추가 수익 확보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011년 이 약에 대한 임상 1상(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안전성 시험)을 한 뒤 재즈사에 기술을 수출했다. 재즈사는 수면장애 치료제 시장에서 매년 1조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자이렘’을 판매하는 회사다. 양쪽은 공동개발을 진행해 올해 임상 3상(악효와 부작용 등에 대한 광범위한 현실 적용 시험)을 마쳤다.
SK㈜는 SK바이오팜의 이 같은 성과는 신약개발 사업의 경우 단기 실적 압박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판단으로 얻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는 “2007년 지주회사 체제 전환 뒤 신약개발 조직을 지주회사 직속으로 둔 것도 그룹 차원의 투자와 연구를 진행하려는 최 회장의 의지였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 조정우 대표는 “(수면장애 등이 포함된) 중추신경계 분야에서 지속해서 혁신적인 신약을 개발·출시하고 그간 축적해 온 역량을 기반으로 항암제 등 신규 질환 영역에서 신약 개발을 하겠다”며 “이를 통해 2020년까지 기업가치 10조원 규모의 글로벌 종합제약사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하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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