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만 알 감디 최고경영자(CEO)가 8일 한복을 입고 서울 마포 본사 시무식에 참석해 새해 경영방향을 발표하는 모습. 에쓰오일 제공
에쓰오일이 2015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4조8천억원 규모의 시설 투자 프로젝트를 올해 상반기 안에 끝내기 위해 역량을 집중한다고 밝혔다.
오스만 알 감디 최고경영자(CEO)는 8일 한복을 입고 서울 마포 본사 시무식에 참석해 이 같은 새해 경영방향을 발표했다.
알 감디 CEO는 새해 경영방향으로 △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RUC/ODC) 프로젝트 성공적 완공 △빅데이터 등 정보기술(IT)을 활용한 디지털 전환 △회사 핵심가치인 EPICS(최고·열정·정도·협력·나눔) 내재화와 실천 △미래환경변화 대응 등을 4대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는 원유에서 나프타와 경유, 휘발유 등을 뽑아내고 남은 잔사유를 재활용해 휘발유 등 고부가가치제품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다운스트림 콤플렉스는 고도화 설비를 활용해 건축·생활소재의 원료로 쓰이는 올레핀 제품을 생산하는 설비를 뜻한다.
한복을 입고 시무식에 참석한 알 감디 CEO는 “RUC/ODC 콤플렉스 프로젝트는 올해 4월 기계적으로 완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마지막 1%의 세밀한 차이가 명품을 만들기도 하고 반대로 100%의 실패를 부를 수도 있으니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그는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신기술을 활용해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새로운 사업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빅데이터’ 팀을 신설한 바 있다.
알 감디 CEO는 “미래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연초에 열리는 임원 워크숍에 젊은 직원을 참석시키는 등 소통경영을 강화하겠다”고도 말했다.
최하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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