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프리미엄 메모리 ‘아쿠아볼트’.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전송 속도를 내는 고대역폭 메모리 ‘아크아볼트’(2세대 8GB HBM2 D램) 양산을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아쿠아볼트는 기존 고성능 그래픽 디(D)램(8Gb GDDR5)에 견줘 데이터 전송 속도가 9.6배 빠르다. 고화질(HD) 영화 61편 분량인 307GB(기가바이트)를 1초에 처리할 수 있다. 특히 한 시스템에 패키지 4개를 탑재하면 초당 최대 1.2TB(테라바이트)까지 처리한다.
아쿠아볼트는 하나의 버퍼 칩 위에 8Gb 칩을 8단으로 쌓아올리고, 신호 전송 최적화 설계와 발열 제어 등 핵심 기술을 적용해 업계 최초로 2.4Gbps의 동작 속도를 달성했다. 또한 패키지 아랫부분에 얇은 보호막을 추가해 외부 충격에 견디게 하면서 양산 수율을 높였다.
한재수 삼성전자 부사장(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은 “브랜드 이름도 인간 생존에 필수 불가결한 물을 뜻하는 영어 단어 ‘아쿠아’와 번개처럼 빠르다는 뜻을 가진 ‘볼트’를 합쳐 지었다”며 “수퍼컴퓨터와 인공지능시스템의 그래픽카드 등에 쓰이는 프리미엄 디램 시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재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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