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대우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것을 바탕으로 ‘종합 사업 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중장기 발전 전략을 내놨다. 적극적 투자로 사업 연계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고수익 신사업에도 본격 진출하는 등 사업 모델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포스코대우 김영상 사장은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관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실적을 설명하고 중기 성장전략과 사업별 실행 계획을 발표했다.
김 사장은 “전통 산업영역이 구조적으로 변화하는 등의 환경변화에 맞춰 사업의 구조적 전환이 필요하다”며 △전략사업 집중 육성과 고수익 신사업 진출 △투자 연계 사업모델로 진화 △전략국가 집중 공략 및 국내 시장 진입 기반 확보 등을 3대 중기전략을 내놨다.
중기 전략 이행을 위한 ‘2 코어(핵심) + 3익스팬션(확장)’ 전략 실행계획도 발표했다. 포스코대우가 밝힌 향후 핵심 사업은 철강과 자원개발이고 확장 사업은 식량, 자동차 부품, 민간 발전(IPP) 사업이다.
우선 철강 사업에서 원료 생산과 트레이딩-유통-가공에 이르는 체인 연계를 강화해 2020년까지 철강 판매량을 3500만톤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등 통상 장벽을 넘어서기 위해 올해 2분기 안에 미국에 강관유통법인을 서립할 계획이다. 또 미얀마에는 철근유통법인을, 터키에는 스테인리스 가공센터를 설립한다.
미얀마에서 가스전 사업을 하는 등 자원개발 분야에도 공을 들여 온 포스코 대우는 앞으로는 생산-판매-발전을 아우르는 에너지 밸류체인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투자·건설·운영사업에 새롭게 진출하며, 이를 통해 ‘가스 생산에서 발전까지(Gas to Power) 종합 사업’을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또 5년간 총 10여 광구를 새로 탐사한다.
익스팬션 사업 분야 가운데 하나인 식량 사업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터미널을 인수해 2019년 상반기 내 운영을 개시할 계획이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부품 현지 공급체제를 확대하고 전기차 플랫폼 수출 등 미래차 관련 신사업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또 지분투자나 인수합병을 통해 해외 부품 생산 거점을 확보한 뒤 해외 녹다운(KD,·부품 수출 뒤 현지 조립) 사업까지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민간발전(IPP) 분야에서는 운영 중인 파푸아뉴기니 2기 발전소와 미얀마 쉐타옹 발전소에 더해 추가 수주에 나서고, 우즈베키스탄과 온두라스 등지에서는 태양광 중심 신재생 에너지 사업도 개발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사업별 중기 전략에 맞는 실행 계획을 이행하면 우리가 지향하는 종합사업회사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하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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