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박진수 부회장이 지난 3일 경기도 이천시 LG인하원에서 신입사원들을 상대로 강연을 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엘지(LG)화학이 지난해 매출 25조6980억원, 영업이익 2조9285억원을 올리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올해에는 매출 목표를 26조9000억원으로 하고, 시설투자에 3조80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31일 엘지화학 재무책임최고자(CFO) 정호영 사장은 서울 여의도 엘지트윈타워에서 연 기업설명회에서 “기초소재 부문의 고른 수익 호조와 전지, 정보전자소재 부문 흑자전환 등에 힘입어 전사 매출과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날 엘지화학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도에 견줘 24.4%, 47.0%씩 크게 올랐다고 공시했다. 엘지화학의 지난해 4분기 실적도 사상 최대 수준이다. 매출은 6조4322억원, 영업이익 6150억원, 순이익 3381억원을 올렸다. 각각 전년에서 16.7%, 33.2%, 25.2%씩 올랐다. 4분기 실적이 크게 오른 이유에 대해 엘지 화학은 “기초소재 사업의 성과가 계속 좋았고, 전기차 판매 호조와 ESS(에너지저장장치) 매출 확대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엘지화학은 올해 시설투자(CAPEX)에 전년 대비 52% 커진 3조8000억원을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또한 사상 최대 규모다. 기초소재부문 고부가사업과 관련 원료 확보, 자동차 배터리 분야 대형프로젝트 양산과 ESS 사업 확대 등에 쓰인다. 최하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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