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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한-미FTA 2차 협상 시작…“세이프가드 오늘도, 내일도 논의”

등록 2018-01-31 19:58수정 2018-01-31 20:23

서울에서 이틀간 진행…첫날 8시간 ‘줄다리기’
31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 자유무역협정 개정을 위한 2차 협상에서 참석자들이 협상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31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 자유무역협정 개정을 위한 2차 협상에서 참석자들이 협상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한국과 미국 통상당국이 31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을 위한 2차 협상을 시작했다. 서울서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협상에서 양쪽은 미국의 수입산 세탁기·태양광 모듈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처) 등을 둘러싸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 유명희 통상교섭실장 등 우리 쪽 협상단과 마이클 비먼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가 이끄는 미국 협상단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8시간 가까이 협상했다. 협상은 주요 의제 3~4개 분야를 나누어 진행됐다. 앞서 지난 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1차 협상에서 한국은 무역구제와 투자자-국가 소송제도(ISDS)를, 미국은 자동차 비관세 장벽 완화 등을 ‘관심분야’로 제기했다. 그로부터 불과 18일 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세탁기·태양광 모듈에 대한 세이프가드를 발동했다. 이에 한국 협상단은 ‘협정국으로부터의 수입이 자국 산업 피해의 실질적 원인이 아닐 경우 해당 품목을 다자 세이프가드에서 제외할 수 있다’고 한 자유무역협정 10.5조를 미국이 사실상 위반한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유 실장은 이날 협상장을 나서며 세이프가드에 대해 “오늘도 얘기했고 내일도 계속해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무역구제는 협상 권한 밖’이라고 맞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미국 무역대표부가 ‘무역구제법 변경이 필요한 협정 체결 시 180일 전 의회 통보’를 규정한 미국 무역촉진권한법(TPA) 절차를 밟지 않은 채로 협상에 임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송기호 변호사는 “미국이 티피에이를 따르지 않은 것은 자유무역협정은 소폭 개정하고, 자신들은 협정을 넘어서는 큰 폭의 양보를 한국으로부터 끌어내기 위한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협상은 1일 오전 다시 시작된다. 유 실장은 “오늘 한 얘기들에 대해 내부 회의를 더 거친 뒤 내일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협상 내용을 “평가하기 너무 이르다”며 “쉽지 않은 협상이고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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