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13일 서산 공군비행장 지능형 전력망을 준공해 비행장 정전 복구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전은 이날 충남 서산시에 있는 제20 전투비행단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 준공식에는 한전 노일래 배전계획처장, 최익수 대전충남지역본부장, 공군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공군비행장 지능형 전력망 구축 사업은 한전과 공군이 2016년 2월 체결한 상호 협력 합의서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2024년까지 15개 공군비행장의 오래된 전력설비를 지중화하고, 22.9㎸로 전압을 단일화하며, 전력설비 제어시스템을 구축하는 한전 최초의 공익형 이앤씨(E&C·엔지니어링 및 건설) 위탁 사업이다. 서산 등 4개 공군비행장의 지능전력망은 2016년 10월부터 2년 반가량 공사해 올해 2월 완료됐다.
한전은 이번 사업의 하나로 한전에서 운영하고 있는 디에이에스(DAS)를 공군 맞춤형으로 새롭게 개발해 적용함으로써 공군 전력설비 운영원들이 설비위치와 전력계통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디에이에스란 여러 곳의 배전 설비를 정보통신기술(ICT)를 이용해 원격 감시·제어하고 고장 복구 및 배전 계통 최적 관리를 지원하는 전력 제어 시스템이다. 한전은 해당 전력 제어 시스템에 갖춰짐에 따라 기존에 평균 10시간 걸리던 정전 복구시간을 3분 이내로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2024년까지 남은 11개 공군비행장에도 지능형 전력망을 구축해 사업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최하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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