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 빌딩에서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이정묵 노동조합위원장,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이 ‘2018년 임금교섭 조인식’이 끝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에스케이이노베이션 제공
에스케이(SK)이노베이션 노사가 올해 임금을 1.9%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소비자물가지수를 연동해 임금 인상률을 정하기로 했던 지난해 노사 합의에 따른 것이다. 에스케이이노베이션 노사는 15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에스케이 사옥에서 2018년 임금협상 조인식을 했다. 노사는 지난달 23일 상견례를 한 뒤 일주일 만인 지난 2일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또 지난 12일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역대 최고인 90.34%의 찬성률로 잠정합의안이 통과됐다. 통상 임금 인상률을 둘러싼 노사 간 줄다리기가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1년 이상 걸리는 것에 견주면 눈에 띄는 결과다. 에스케이이노베이션은 “임금협상이 길어지면 경영진은 경영에 온전히 전념하지 못하고 구성원들의 생산성도 떨어지게 되는데 새로운 임금협상 방식이 문제를 해소했다”며 “조합원 찬성률이 지난해에서 16.77%포인트 높아진 것은 생산적이고 발전적인 노사 문화가 만들어졌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최하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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