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16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제1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길재욱 한양대 교수를 주주권익보호담당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현대글로비스 제공
현대글로비스가 16일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어 길재욱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를 ‘주주권익 보호담당’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주주권익 보호담당 사외이사는 현대차그룹이 주주 권익을 확대하고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주주들로부터 후보를 직접 추천 받아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제도다. 현대글로비스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현대·기아차에, 2020년엔 현대모비스 등에 순차 도입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날 서울 강남구 학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연 주총에서 길 교수를 주주권익 보호담당 사외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현대글로비스는 주주추천 공모를 시작했으며, 사외이사 후보 추천 자문단 구성, 후보 모집 및 접수, 후보군 선정, 후보추천위원회를 거쳐 길 교수를 후보로 최종 선정했다.
길 교수는 한국선물거래소 사외이사,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공시위원회 위원장, 한국증권학회 회장, 기획재정부 기금평가단 단장 등을 지냈다.
길 교수는 임기 3년 동안 투명경영위원회에 속해 이사회와 주주 간 소통 임무도 맡게 된다. 투명경영위원회는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된 이사회 내 독립적 의사결정 기구다.
길 교수는 “주주들로부터 직접 추천을 받아 주주권익 보호담당 사외이사로 선임된 것에 대해 영광으로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주주들의 입장을 충실히 대변하고 투명경영 실천에 앞장서 현대글로비스가 주주친화 기업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사장은 이날 주총 인사말에서 “변화와 혁신을 통한 내실 경영체계 강화라는 경영방침을 세우고 힘든 경영 환경을 극복해 주주 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최하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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