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2월13일 특검에 재소환돼 대치동 특검사무실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을 받는 모습.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집행유예 석방 뒤 첫 공식 일정이었던 16일 간의 해외 출장 일정을 마치고 7일 오전 귀국했다. 이르면 다음주 경영 일선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3시30분께 일본 하네 공항에서 임대 전세기에 오른 뒤 오전6시6분께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털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취재진이 출장 일정과 향후 사업 구상 등을 묻자 이에 대한 답변 없이 “저 때문에 고생하시네요. 날씨가 춥네요”라고 말하고 공항을 떠났다.
이 부회장의 이번 출장은 삼성그룹 창립 80주년이었던 지난달 22일 시작됐다. 그는 프랑스 파리와 스위스 제네바 등 유럽을 거쳐 캐나다 토론토, 밴쿠버 등에 머무르다 일본 도쿄를 마지막으로 거친 뒤 귀국했다.
현지에서의 일정이 구체적으로 확인된 것은 없지만, 유럽과 캐나다 체류 중에 현지 기업인과 지인 등을 만나 신성장 동력 발굴 등을 구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인공지능(AI)과 관련한 기술 추세, 사업 현안 등을 파악하고 현지 관계자들과 면담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씨 쪽에 뇌물을 건넨 혐의 등으로 기소됐으며, 2월5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돼 구속 약 1년 만에 석방됐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