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산업·재계

조현민 귀국 “밀치기만 했다”…‘폭언 음성파일’도 공개돼

등록 2018-04-15 11:26수정 2018-04-15 22:43

15일 새벽 조기귀국…“어리석은 행동 사과드린다”
조 전무 추정 욕설·폭언 음성파일 공개에 비난 고조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 그래픽_장은영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 그래픽_장은영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을 뿌렸다는 ‘물벼락 갑질’ 비판이 제기된 조현민(35) 대한항공 광고 담당 전무가 15일 새벽 귀국했다. 페이스북을 통해서만 ”어리석고 경솔한 제 행동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던 조 전무의 후속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 전무는 이날 밤에는 “법적인 책임을 다할 것이며 어떠한 사회적인 비난도 달게 받겠다”는 내용이 포함된 사과 이메일을 대한항공 직원들에게 보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날 조 전무는 베트남 다낭에서 출발한 대항항공 케이이(KE)464편을 타고 오전 5시25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조 전무는 공항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에게 “제가 어리석었다. 죄송하다”며 “물을 뿌리지는 않았고 밀치기만 했다“고 주장했다. 조 전무는 ‘물벼락 갑질’ 폭로가 나온 직후인 12일 연차휴가를 내고 다낭으로 출국했다. 조 전무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출국 비행기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나를 찾지마', '#휴가갑니다', '#클민핸행복여행중' 등의 해시태그를 달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에 더해 조 전무로 추정되는 여성이 폭언과 욕설을 음성파일이 14일 공개되면서 그를 향한 비난은 한층 더 거세졌다. <오마이뉴스>가 이날 공개한 음성 파일에는 조 전무로 추정되는 인물이 “난 미치겠어” “진짜 니가 뭔데!” “아이씨” 등 두서없이 소리를 지르는 목소리가 고스란히 담겼다. <오마이뉴스>는 해당 음성이 대한항공 본사에 있는 집무실에서 조 전무가 간부급 직원에게 욕을 하고 화를 내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민적 공분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조현민 전무의 갑질을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 ‘대한항공 사명과 로고를 변경해 달라’ 등 청원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경찰도 조 전무의 행동이 폭행이나 업무방해에 해당하는지 내사에 착수, 정식 입건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귀국한 조 전무가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대국민사과를 하는 등의 방식으로 논란 잠재우기에 나설지에 관심이 모인다. 일단 조 전무는 이날 오후 9시4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직원들에게 발송했다. 그는 이메일에서 “이번에 저로 인하여 마음에 상처를 받으시고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특히 함께 일했던 광고대행사 관계자분들과 대한항공 임직원 여러분들 모두에게 한분 한분게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저는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 이번 일은 전적으로 저의 불찰이자 잘못”이라며 “앞으로 법적 책임을 다할 것이며 어떠한 사회적인 비난도 달게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 전무는 법무법인 세종의 임상혁 변호사를 선임했으며, 사과문을 작성하면서도 임 변호사의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앞서 2014년 ‘땅콩회항’ 사건으로 국민적 분노를 산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의 경우 논란 끝에 보직 사임됐지만, 최근 사임 3년 4개월 만에 한진그룹 계열사 칼호텔 사장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