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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신격호 명예회장으로…70년 롯데맨의 퇴장

등록 2018-05-14 11:03수정 2018-05-14 21:15

롯데 계열사들 이사회 열어 추대
“공정위의 동일인 변경 후속 조처”
신동빈 체제는 한층 더 강화될 듯
지난해 법원에 출석하는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지난해 법원에 출석하는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1948년 일본에서 롯데를 설립하고 일으켜 줄곧 최고경영자의 위치에 있었던 신격호(96) 롯데 총괄회장이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2015년 7월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직에서 물러나 명예회장이 된 데 이어 이번에는 한국에서도 명예회장으로 추대되면서 70년 롯데맨 인생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게 됐다. 반면 이를 통해 수감중인 신동빈 회장의 경영 입지는 더욱 공고해졌다.

14일 롯데지주 관계자는 “지난 11일 롯데지주와 롯데쇼핑이 이사회를 열어 신 총괄회장의 명예회장 추대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롯데호텔과 롯데케미칼 등 다른 계열사들도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같은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이번 이사회 의결은 지난 1일 나온 공정거래위원회의 동일인(총수) 변경에 따른 후속 조처 성격이 짙다. 당시 공정위는 “동일인을 신동빈으로 변경하는 것이 종전 동일인(신격호)에 비해 롯데의 계열 범위를 가장 잘 포괄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공정위는 신 명예회장이 중증의 뇌혈관 질환을 앓고 있어 경영상의 중대한 의사결정을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 뒤 지난해 6월부터 한정후견인이 신 명예회장의 신병을 관리하고 있었고, 모든 등기이사직을 내려놓은 상태였다. 이번에 나온 공정위의 동일인 변경에 대한 후속 조처로 보면 된다”며 “회사 설립과 경영 공로에 대한 예우 차원”이라고 말했다.

신 명예회장은 2014년에 롯데리아와 롯데로지스틱스 비상무이사, 2015년에 롯데상사 사내이사 등에서 이미 물러난 바 있다. 지난해엔 롯데쇼핑, 롯데건설,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도 내려왔다.

신 총괄회장의 명예회장 추대를 통해 신동빈 회장의 경영상의 입지는 더욱 굳어질 것으로 보인다. 비록 신 명예회장이 실권은 없던 상태였으나, 총괄회장과 명예회장은 그 무게감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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