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및 발전5사, 전기·가스안전공사, 가스공사 등 에너지·산업단지 유관기관이 북상 중인 태풍 솔릭의 상륙을 앞두고 긴급대책회의를 23일 오전 열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및 발전5사, 전기·가스안전공사, 가스공사 등 에너지·산업단지 유관기관이 북상 중인 태풍 솔릭의 상륙을 앞두고 긴급대책회의를 23일 오전 열었다. 원전, 발전소, 송·배전망, 석유비축시설, 도시가스관 및 인수기지 등 주요 에너지시설과 산업현장 등에 대한 피해를 예방하고, 기관별 긴급 복구 체계를 검점하기 위해서다.
솔릭의 영향권에 있는 주요 발전 시설로는 전남 영광의 한빛 원전, 충남 서해안에 밀집된 석탄화력발전소 등이 있다. 이에 한수원은 원전 취수구와 배수로, 배수구가 침수돼 이물질이 유입되는 상황을 대비해 시설물을 점검하는 등 각 관련 기관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원전 안전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도 이날 강정민 위원장 주재로 긴급 회의를 열고 연구용원자로와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등이 포함된 원전 태풍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또 라돈이 검출돼 천안, 당진에 보관 중인 매트리스에 대해서도 태풍 피해가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
현재까지 발전소, 송·배전망 등 주요 에너지 시설은 정상 운영 중이다. 다만 솔릭이 앞서 지나간 제주도에선 이날 오전 5시 기준 총 4500여 가구가 정전됐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기술센터에서 열린 회의에서 “태풍이 완전히 소멸할 때까지 각 기관은 비상 대응 체계를 지속 유지하고 특히 강풍·폭우로 인한 정전 등으로 국민 생활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모든 유관기관이 협업해 신속한 복구가 이뤄지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일반 주택이나 가정에서 전기고장이나 정전사고가 생기면 전기안전공사 콜센터(1588-7500)로 전화해 전기안전 119 긴급출동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한국전력(123)에서 아파트 등에서 정전시 복구를 위한 비상인력이 대기 중이다.
최하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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