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에스(GS)그룹이 앞으로 5년간 국내외를 통틀어 20조원을 투자하고 2만1천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엘지(LG)와 현대차, 에스케이(SK), 신세계, 삼성, 한화에 이어 7번째 대기업 투자·고용계획 발표다.
지에스그룹은 지난 24∼25일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강촌리조트에서 허창수 회장과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사업본부장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고경영자 전략회의를 한 뒤 26일 중장기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지에스그룹은 “연평균 4조원의 투자규모는 지난 3년간 평균 투자액(3조2천억원)에서 25%가량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에너지부문 투자 규모가 14조원으로 가장 많고, 유통(4조원)과 건설(2조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에스에너지는 2021년까지 전남 여수 제2공장 올레핀 생산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다. 유통에선 지에스리테일이 지에스수퍼마켓의 본격적인 국외 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고, 지에스건설도 플랜트 사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또 남북 경제협력 티에프를 구성해 대북 투자에도 대비하고 있다. 지에스글로벌은 평택·당진항 배후단지 조성사업 등에 나선다.
지에스그룹은 지난 3년간 한 해 평균 채용인원(3800명)보다 10% 이상 늘어난 4200명(연간 기준·5년간 2만1천명) 규모의 신규 채용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소 협력사의 자금 유동성을 돕기 위해 각 계열사가 2500억원 규모로 조성한 상생펀드 금액에 1천억원가량을 추가할 방침이다.
최하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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