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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삼겹살 기름으로 발전소 돌려 미세먼지·온실가스 줄인다

등록 2018-09-10 10:35수정 2018-09-11 09:25

삼겹살유·음폐유 등으로 만드는 바이오중유
2014년부터 시범사업결과 석유발전에 ‘적합’
“미세먼지 28%, 온실가스 85% 저감 효과”
내년 시행 목표로 석유사업법 시행규칙 개정
<한겨레> 자료사진
<한겨레> 자료사진
돼지고기를 굽거나 식용유로 튀김 요리를 할 때 나오는 기름으로 만들어지는 ‘바이오중유’가 석유를 대체해 발전소 연료로 사용될 전망이다. 바이오중유는 기존 석유발전소 연료인 벙커씨(c)유보다 미세먼지나 온실가스를 덜 내뿜어 환경 개선과 에너지전환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바이오중유를 석유대체연료와 재생에너지로 명문화한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2014년부터 바이오중유가 석유발전소 연료로 적합한지를 알아보기 위해 시범 보급사업을 추진한 결과, 바이오중유가 석유대체연료로 쓰일 수 있다는 판단이 내려진데 따른 것이다.

바이오중유란 동·식물성 유지와 메(에)탄올을 혼합한 지방산 메(에)틸에스테르 등을 주요 원료로 생산되는 연료다. 삼겹살과 목살 등 돼지고기 구이 음식점에서 배출되는 기름이나 튀김 요리를 한 후 남은 폐식용유(음폐유), 바이오디젤 공정 부산물(피치) 등을 원료로 만들어진다. 수거·생산업자가 음식점 등에서 원료를 사들인 뒤 필터나 촉매를 사용해 이물질이나 금속분(나트륨, 칼륨, 인 등) 같은 제거하고, 산성도를 중화시키거나 색·냄새를 제거해 발전사에 공급한다. 석유관리원의 실증연구 결과, 바이오중유는 중유에 견줘 질소산화물은 39%, 미세먼지는 28%, 온실가스는 85% 적게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발전사들은 2012년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RPS) 제도의 시행으로 일정 비율 이상의 전력을 신재생에너지로 생산 및 공급해야 하는 의무가 생기자, 기존 중유를 바이오중유로 대체할 수 있는지를 5개 발전소에서 연구해왔다. 그 결과 바이오중유가 발전연료로 적합해 보급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돼, 정부는 석유사업법 시행규칙에 바이오중유를 대체에너지로 명문화하기로 한 것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관련 부처 협의와 발전사, 생산업자 등 업계 의견수렵 절차를 거쳐 내년 1월 시행을 목표로 시행규칙을 개정할 방침”이라며 “시행규칙이 개정되면 발전사들은 실증연구 대상에 올랐던 5개 발전소 외에 다른 발전소에서도 필요에 따라 제한없이 바이오중유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되고, 덩달아 바이오중유 시장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발전용 바이오중유 생산업체는 실증연구가 시작되던 2014년 16곳(총 생산능력 110.5만㎘)에서 지난해 말 22곳(275만㎘)으로 이미 크게 늘어났다. 연도별 판매량도 2014년 17.9만㎘에서 지난해에는 50만㎘를 넘었다. 바이오중유 발전량은 지난해 기준 1451GWh로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의 4.4%를 차지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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