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1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산업협력 포럼 기념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국내 기업들이 신남방 정책의 핵심 국가인 인도네시아와 제조업, 인프라, 스타트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산업협력 포럼’에서 양쪽 기업들이 각종 협력사업 양해각서(MOU) 15건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양국의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포럼에 참석한 백운규 장관은 환영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첫 국빈 방문 지역인 인도네시아와의 제조업 협력 확대, 인프라 협력 강화, 4차 산업혁명 등 미래 협력 강화,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위한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특히 백 장관은 현대건설이 참여한 자고라위 고속도로, 중부발전의 찌레본 석탄화력발전소, 현대로템이 차량을 공급한 자카르타 경전철 등 양국이 함께 추진해 온 인프라 사업을 성공적으로 평가하고 5지(G), 에너지안전, 물관리 등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양해각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체결됐다. 우선 산업기술진흥원은 인도네시아 산업부의 공작기계 테크니컬센터 조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양국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공동사업과 네트워크 공유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두산그룹은 인도네시아 쪽과 엔진생산 사업(두산인프라코어)과 자바섬 석탄화력발전사업(두산중공업) 건설 참여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인도네시아의 석유화학공장 증설과 터놈 수력발전사업 수주를 위한 양해각서를 인도네시아 쪽과 체결했다. 중부발전과 남동발전은 국내 건설사와 손잡고 인도네시아 내 여러 수력 발전사업을 추진하로 했다. 이밖에 인도네시아의 화장품 생산, 지능형교통체계 구축, 신도시·역세권·주거시설·부동산 개발 등 다양한 사업 분야가 협력 대상에 포함됐다.
이날 행사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한진현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반원익 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 김신길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등 경제단체에서도 참석했다. 또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장인화 포스코 사장, 송치호 엘지(LG)상사 사장, 조현상 효성 사장 등 기업인들도 대거 참석했다. 인도네시아 쪽에서는 위란토 정치·사회조정부 장관, 레트노 마르수디 외교부 장관, 아르랑가 하타토 산업부 장관, 우마르 하디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로산 루슬라니 상공회의소 회장 등 100여명이 초청됐다.
최하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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