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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저유소는 정유공장~주유소 중간다리…판교엔 탱크 40기

등록 2018-10-08 13:53수정 2018-10-08 14:56

대한송유관공사, 고양·판교 등 4곳 직접 관리
고양 탱크 20기…판교가 수도권 핵심 저유소
산업부 “화재 사고에도 수급엔 문제 없어”
7일 불이 난 경기 고양시 화전동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내 저유소에서 소방관들이 진화작업 중이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제공.
7일 불이 난 경기 고양시 화전동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내 저유소에서 소방관들이 진화작업 중이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제공.
화재 발생 17시간 만인 8일 오전 불이 완전 진화된 경기도 고양시 저유소는 휘발유·경유 등 유류 비축 기지다. 일반인들이 자동차에 휘발유나 경유를 넣고자 할 때 주유소를 간다면, 주유소 등으로 휘발유·경유 등을 수송하는 화물용 자동차 탱크로리는 저유소를 간다. 저유소는 정유공장과 유류 최종 소비자 사이의 중간 다리 성격인 셈이다.

8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기름의 운송 체계는 주로 남쪽 해안가에 있는 정유공장에서 시작된다. 에스케이(SK)이노베이션, 지에스(GS)칼텍스, 에쓰오일(S-Oil),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들의 공장은 대체로 울산, 여수 등에 있다. 여기서 배로 실어온 원유를 정제해 석유제품을 만든 뒤 송유관 등을 활용해 전국 각지로 공급한다.

땅 밑에 놓인 송유관은 총 길이가 1200㎞에 이른다. 1969년 미군이 처음 포항∼서울 간 452㎞의 국방송유관을 건설하고, 2년 뒤 에스케이(SK)이노베이션의 전신과도 같은 ‘유공’이 울산∼대구 간 101㎞ 송유관을 건설한 뒤 약 40년만에 전국 곳곳으로 송유관이 뻗어나갔다. 화물차 등 다른 수송수단보다 싸고 안전하기 때문이다.

현재 이 송유관들은 이번에 화재사고가 난 저유소 소유 기업인 대한송유관공사가 건설 및 운영하고 있다. 대한송유관공사는 애초 공기업이었으나 2001년 민영화 됐다. 현재는 에스케이(SK)이노베이션(41%), 지에스(GS)칼텍스(28.62%), 산업통상자원부(9.76%), 에스오일(8.87%), 현대중공업(6.39%), 대한항공(3.10%), 한화토탈(2.26%)이 공동출자한 지분구조를 갖고 있다. 송유관이 절실하게 필요한 기업들이 합작한 형태다.

대한송유관공사가 직접 운영 및 관리하는 저유소는 이번에 화재가 난 고양을 비롯해 판교, 대전, 천안 등 총 4곳이다. 이 가운데 수도권 유류공급의 핵심시설은 총 205만9천배럴 저장이 가능한 판교 저유소로 40기의 탱크가 있다. 화재가 난 고양 저유소엔 지하1개, 옥외 19개 등 총 20개의 탱크가 있으며, 불이 난 곳은 옥외 휘발유 저장탱크 1곳이다. 이 밖에도 민간 정유업체들도 전국 곳곳에 저유소를 운영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박재형 석유산업과장은 “이번 사고로 석유제품 수급엔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번에 화재가 난 휘발유 탱크 일일 출하량은 52만2천리터로 많지 않아 인근 인천의 대체 저유소에서 출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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