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전국 최초로 수소버스 정규노선에 투입

왕복 56㎞ 울산 124번에 하루 2차례 운행
현대차 3세대 수소버스…미세먼지 저감도

22일부터 울산시 124번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된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버스. 현대차 제공

전국 최초로 수소버스가 22일 운행을 시작했다. 현대차가 만든 수소전기버스는 이날부터 울산 시내버스 124번 노선에 투입됐다.

울산시와 현대차, 울산여객은 이날 오후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 차고지에서 ‘울산광역시 수소전기버스 시범사업 발대식’을 열고 수소버스 시범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수소 경제 확산을 위한 양해각서(MOU) 2건을 체결했다. 동시에 왕복56㎞ 124번 노선에 현대차의 3세대 수소버스를 투입해 하루 2번 운행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충전소는 지난해 문을 연 울산 옥동 수소충전소를 이용하게 된다.

현대차는 이번에 투입되는 수소차에는 고성능 공기정화필터를 장착해 중형 디젤차 40대가 내뿜는 미세먼지를 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해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것은 물론, 대기 중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기능도 갖춘 것이다. 이 버스는 지난 2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럼픽’ 후원 차량으로 전 세계에 소개됐다.

발대식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송철호 울산시장, 한성권 현대차 사장, 양재원 울산여객 사장, 수소차 관련 업계 대표 150여명이 참석했다. 한성권 사장은 “앞으로도 수소차 보급 및 수소충전소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윤모 장관은 “수소차 등 미래차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개발 지원을 확대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혁신하는 동시에, 민간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지원해 수소충전 인프라도 적극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며 “나아가 올해 안에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하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