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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각양각색 ‘스킨’ 마케팅 뜨겁네

등록 2005-12-12 18:52수정 2005-12-12 18:52

각양각색 ‘스킨’ 마케팅 뜨겁네
각양각색 ‘스킨’ 마케팅 뜨겁네
싸이월드 연 300억 매출 엠파스 ‘정보제공’ 미디어 지향

대학생 김지은(24)씨는 자타 공인하는 ‘스킨 매니아’다. 김씨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미니홈피 스킨만 30여개로 이중 절반 가량이 ‘생일선물로 스킨을 사달라’고 졸라 지인들한테 선물받은 것이다. 매일 아침 김씨는 컴퓨터를 켜자마자 밤새 걸어놓은 스킨을 바꾼다. 총 사용 시간이 한정돼있는 ‘비싼’ 스킨이니만큼 방문객들이 많은 낮부터 저녁까지만 사용하는 것이다. 김씨는 “스킨은 나를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예쁜 스킨을 걸어놓으면 새 옷을 입은 것 만큼 날아갈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블로그나 미니홈피 등의 ‘벽지’ 또는 ‘옷’ 역할을 하는 스킨이 음악, 아바타와 더불어 네티즌들의 개성을 표현하는 주요한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각종 포털·게임사이트 등도 다양한 선택과 요금정책 등을 내놓으며 스킨을 수익창출과 연결시키려 하고 있다.

스킨을 가장 성공적으로 활용한 사례는 에스케이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월드다. 이 회사는 앙증맞은 미니홈피 스킨을 다수 선보이며 ‘선물 조르기’ ‘소망상자’ 등 감성 마케팅을 펼치는 동시에 이를 ‘오케이캐쉬백’ 등 각종 사이버 포인트로도 결제할 수 있게끔 해 네티즌들의 지갑을 여는데 성공했다. 싸이월드가 하루에 파는 스킨만 5만여개로 이는 한해 200억~300억원의 매출 규모다. 싸이월드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장식 아이템으로 지속적으로 수익을 낸 사례는 싸이월드가 처음”이라며 “일본 미니홈피 진출에서도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스킨의 현지화”라고 말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7일 스킨과 아바타, 글자체 등 음악을 제외한 디지털 아이템을 무료 제공하겠다며 싸이월드와 정반대의 길을 ‘선언’했다. 다음이 스킨을 무료화한 것은 애초 얼마 되지않는 스킨 관련 매출을 포기하는 대신, 스킨으로 네티즌들의 방문을 유도해 광고 등 다른 부분에서의 수익을 끌어올리겠다는 포석이다. 현재 포털사이트 중 네이버는 일부 스킨만 유료로 하고 있고, 엠파스와 야후, 파란 등은 모든 스킨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엠파스의 스킨 마케팅은 ‘스킨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엠파스는 3월 사이트를 개편하며 초기 화면의 스킨을 평균 이틀 주기로 바꾸는 정책을 채택했다. 앤디 워홀의 기일에 즈음한 머릴린 몬로 얼굴 팝아트와 한글날 선보인 순한글 스킨, 수능본 다음날 ‘수험생들 수고했어요’ 스킨 등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엠파스 디자인팀의 백성원 실장은 “포털사이트는 이미 미디어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 그 얼굴인 스킨이 너무 단조롭다는 데서 접근을 시작했다”며 “우리의 스킨은 미적 요소 뿐만아니라 시의성과 정보 제공까지 함께 하는 ‘미디어의 얼굴’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엠파스의 인기 스킨들은 30일까지 명동 일러팝 갤러리에서 전시되고 있다.

서수민 기자 wikk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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