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전사시스템 ‘클라우드’로 전환해 맞춤형 서비스

LG CNS, AWS와 업무협약
3년에 걸쳐 클라우드로 전사 데이타 이전

대한항공과 엘지 씨엔에스(CNS), 아마존웹서비스는 6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한항공의 아이티(IT)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기로 했다. 왼쪽부터 장성현 대한항공 전무, 장정욱 아마존웹서비스(AWS) 코리아 대표이사, 에드 렌타 AWS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디렉터,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김영섭 엘지 씨엔에스 사장, 원덕주 엘지 씨엔에스 전무, 현신균 엘지 씨엔에스 전무).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누리집과 화물·운항 정보, 전사적자원관리(ERP), 내부 회계통제시스템 등 모든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를 이달부터 3년여에 걸쳐 클라우드로 이전한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 최적화된 항공 상품을 제안하고 운항·정비 안정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6일 대한항공은 “국내 대기업 및 전 세계 대형 항공사로서 처음으로 전사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한다”며 “더욱 치열해지는 항공산업 경쟁 속에서 변화를 선도하고 고객 서비스 품질을 더욱 높이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전되는 데이터 등은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에 모이며, 이전 업무는 엘지 씨엔에스(LG CNS)가 맡게 된다. 10년 클라우드 운용 비용을 포함한 이전 비용은 2천억원 규모다. 이전 업무에 앞서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김영섭 엘지 씨엔에스 대표이사, 장정욱 아마존웹서비스 코리아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업무 체결식을 열었다.

대한항공은 전사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이전함에 따라 맞춤형 고객 서비스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빅데이터 기술로 고객의 여정 정보나 취향을 분석해 알맞은 항공 상품을 제안할 수 있고, 더 나아가 고객의 미래 행동을 예측해 필요한 상품을 기획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고객은 음성만으로도 항공 스케줄을 조회하거나 예약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운항·항공 부문에서 생산되는 방대한 센서 데이터를 분석해 항로 최적화, 연료 절감, 사전 예측정비 등을 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클라우드 이전을 기반으로 디지털 변혁 시대에 혁신을 가속하는 동시에 전 세계 고객들에게 편의와 감동을 선사하는 미래형 신개념 서비스를 지속해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하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