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새 대표이사로 내정된 한영석 현대미포조선 사장(왼쪽)과 가삼현 그룹선박해양영업본부 사장. 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이 1년 만에 강환구 단독 대표이사 체제의 막을 내리고 새 사장에 현대미포조선 한영석 사장과 그룹선박해양영업본부 가삼현 사장을 내정했다. 현대중공업 쪽은 “새로운 경영진을 통해 재도약을 위한 새 출발을 선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6일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현대오일뱅크 등 그룹의 주요 계열사 사장단과 현대중공업 사업본부 대표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로 현대중공업은 1년 만에 강환구 단독 대표이사 체제에서 한영석·가삼현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권오갑·강환구 공동 대표이사 체제였다가, 지난해 권오갑 그룹 부회장이 지주회사인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이사로 옮기면서 강 대표이사가 혼자 이끌어왔다.
새 대표이사로 내정된 한영석 사장은 1957년생으로 현대중공업에서 설계 및 생산본부장을 지냈으며 2016년 10월부터 현대미포조선 사장으로 일해 왔다. 가삼현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는 1957년생이며, 현대중공업 선박영업본부에서 일했고 런던지사장과 서울사무소장 등을 거쳐 2014년부터 그룹 선박·해양영업 대표를 맡아 왔다.
이밖에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에는 현대중공업 신현대 부사장,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에는 이상균 부사장이 내정됐다. 그룹의 정유부문 대표회사인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에는 강달호 부사장이 내정됐고, 정명림 현대일렉트릭 대표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아울러 현대중공업의 사업본부 대표에 대한 인사도 함께 이뤄졌다. 해양플랜트사업 대표에 박준성 전무, 엔진기계사업 대표에 이기동 전무가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해 선임됐다. 현대중공업지주 로봇사업 대표 자리는 현대중공업 서유성 전무가 맡게 된다.
이번 인사에 대해 현대중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기존 경영진들이 생존을 위한 위기극복에 매진했다면, 새로운 경영진들은 성장을 위한 변화와 혁신을 추진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하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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