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한국전력 우리사주조합이 출범했다. 한국전력 제공
한국전력에서 우리 사주조합이 출범했다. 앞으로 주식 보유를 희망하는 직원들은 회사에 신청해 시장 가격으로 주식을 꾸준히 매입하게 된다.
한전은 12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우리사주조합 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창립총회에서 1만3천여명의 한전 직원이 우리사주조합 설립에 동의했다”며 “우리사주조합 설립은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한전 주식을 보유하도록 장려해 애사심과 주인의식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범식에 앞서 진행된 우리사주조합 설립 여부를 묻는 전 직원 투표에서 찬성률은 61%였다.
우리사주를 통해 주식을 보유하면 소득세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현행 조세특례제한법을 보면 직원당 연 400만원 한도 안에서 3년 이상 보유하면 소득세 50%, 5년 이상 보유하면 75%가 감면된다.
이날 총회에서 김종갑 사장은 “우리사주조합에 참여하는 것은 회사와 한팀이 돼 미래 에너지산업을 함께 열어가는 값진 일”이라며 “한전의 가치가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다 함께 주주로서 최선을 다하자”고 밝혔다. 김갑순 한전 재무처장은 “향후 5년 뒤에는 우리사주조합이 정부를 제외한 국내 2대 주주로 부상해 주가 안정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전의 지분율은 정부 18.2%, 산업은행 32.9%, 국민연금공단 6.16%, 외국인 30.23%, 기타 12.51%로 구성돼 있다.
한전 주가는 최근 하락세를 보여 왔다. 올해 초 3만원 후반대였으나 이날 종가 기준 2만7559원에 거래됐다.
최하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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