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와 환율 상승에도 대한항공이 올해 3분기 3928억원의 영억이익을 내며 13분기 연속 흑자 기록을 냈다.
대한항공은 13일, 연결 기준으로 올해 3분기 매출 3조4097억원을 올리고 당기순이익은 267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에 견줘 매출은 9.1% 올랐으며 역대 분기 매출 가운데 최대 규모다.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 9조440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4% 늘었고, 영업이익은 6520억원으로 10.1% 줄었다.
대한항공은 태평양 노선에서 올 5월 미국 델타항공과 시작한 ‘조인트 벤처’(JV) 효과로 환승 수요와 고급 서비스 수요가 늘어난 점이 매출 신장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또 중국·일본 등 노선 수요가 회복된 점도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화물 부문에서는 수송 실적이 지난해 3분기에 비해 4.6% 줄었지만, 화물 1t 수송 때 얻는 단위당 수익은 11.1% 상승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연료비 지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33.7%(2217억원)나 늘었다.
대한항공은 “4분기에도 델타항공과 합작 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산∼다낭 등 신규 노선을 취항해 수익 극대화를 꾀할 계획”이라며 “동계 성수기 노선 증편과 추수감사절, 성탄절 등 연말 화물 부문 특수에 힘입어 수익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하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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