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에스케이그룹 회장이 28일(현지시각) 저녁 미국 워싱턴 에스케이하이닉스 지사에서 열린 ‘에스케이의 밤’에서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 장관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에스케이 제공
최태원 에스케이(SK)그룹 회장이 미국 정·재계 인사들을 만나 “(에스케이이노베이션의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배터리 생산) 사업이 잘되면 50억달러 투자와 6천명 채용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케이가 조지아주 잭슨카운티 커머스시 34만평 땅에 16억달러를 투자해 연간 9.8GWh 생산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신규 공장을 짓고 1400명을 채용한다는 현재까지의 계획에 그치지 않고, 그 이상의 투자 의지가 있다는 것을 직접 밝힌 것이다.
에스케이그룹은 최 회장이 28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에스케이하이닉스 지사에서 열린 ‘에스케이의 밤(SK Night)’에서 에스케이그룹의 미국 사업 성과를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에스케이가 미국 심장부인 워싱턴에서 에스케이의 밤을 개최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미국과 지속해서 파트너십을 만들어 온 결과”라며 “지금까지의 투자와 노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한·미 양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각인될 수 있는 협력 모델을 더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에스케이의 목표는 경제적 이익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고 사회와 함께하는 것”이라며 “한·미 양국 상호 협력에 기반을 둬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짐 인호프 오클라호마주 상원의원과 수잔 델베네 연방 하원의원,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등 정관계 인사들과 미국 반도체 기업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와 인텔 임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미국 사업 확대를 강조해 온 최 회장은 지난 27일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현지법인 대표들로부터 지금까지의 사업 성과와 앞으로의 투자 계획을 보고받고, 미국 내 주요인사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최 회장은 에스케이의 밤 행사 전에는 조니 아이잭슨 조지아주 상원의원, 커트 캠벨 아시아그룹 회장,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회장 등 미국 정·재계 인사들과 잇따라 만났다. 에스케이에서는 미국 내 석유개발을 담당하는 에스케이 이엔피(E&P) 최동수 대표와 에스케이㈜가 지난 7월 인수한 미국 제약업체 앰팩(AMPAC)의 아슬람 말릭 대표 등 현지법인 대표들, 미국 사업 비중이 큰 에스케이하이닉스의 이석희 사업총괄 사장과 에스케이바이오팜 조정우 대표 등이 최 회장의 세일즈를 돕고 있다.
최하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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