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한국전력 서울지역본부 배전센터에서 직원들이 전력수급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전력사용량이 늘어나는 겨울철을 맞아 두달여 전력수급 대책 기간이 10일 시작됐다. 정부는 내년 2월22일까지 전력수급 상황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10일 오전 10시40분 기준 전력 소비량은 8307만㎾, 공급 예비력은 1470만㎾(공급예비율 17.70%)로 전력수급은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올겨울 혹한이 불어닥치더라도 정부는 원자력발전소 10기 생산 전력량을 넘어설 정도의 공급 예비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6일 국정 현안 점검조정회의에서 심의·확정된 ‘겨울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보면, 올겨울 최대 전력 수요는 9160만㎾, 이때 공급 예비력은 1162만㎾로 전망된다. 수요자원거래(DR) 시장과 비상 발전기 등 추가 예비자원도 727만㎾ 따로 확보돼 있다.
지난 겨울(2월6일, 최대전력수요 8824만㎾, 예비력 1291만㎾)보다 최대전력수요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전력수급엔 이상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력수급 6단계 예보 가운데 ‘정상’ 바로 다음인 ‘준비’는 공급 예비력이 500만㎾ 아래로 내려갈 때 발동된다.
다만 대규모 발전기나 송배전설비 고장 등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지는 경우가 없어야 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대책 첫날을 맞아 한국전력의 신양재변전소를 방문해 “이상기후가 일상화된 만큼 혹한에 따른 난방 전력 수요는 예상치를 뛰어넘을 수 있다”며 “전력 유관기관 모두 긴장을 늦추지 말고 안정적 전력 공급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전은 이날 성 장관에게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시행한 전국 1139개소 전력구와 63개소 지하변전소를 대상으로 특별 점검 내용을 보고했다. 한전은 가스압력이 부족한 소화기나 손상된 유도등 등 22개 미비 사항을 찾아 조처를 끝냈다고도 밝혔다. 전력구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2023년까지 난연케이블 교체 등에 634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기도 하다.
최하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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