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의 박삼구 회장은 2일 “올해 목표를 매출 10조4천억원, 영업이익 4600억원으로 다소 안정적으로 설정했다”며 “그룹사들이 자율경영을 통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좋은 성과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날 시무식 신년사에서 “지난 1년 우리 그룹은 엄청난 시련의 한 해를 보냈다”며 “새 업체 기내식 공장 건설 화재사고로 인한 뜻하지 않은 기내식 사태, 정비 지연 사태, 혼미스러운 국제 정세 고유가로 인한 영업이익 악화는 2018년 당초 목표달성에 큰 차질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그러나 각고의 노력 끝에 그룹의 재무구조를 눈에 띄게 개선했고 특히 아시아나아이디티(IDT)와 에어부산의 연말 극적인 기업공개(IPO) 성공은 2019년 성장 기반을 확보한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리스가 부채로 인식되는 새 회계기준이 올해 도입됨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부채비율은 올해 다시 급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박 회장은 이날 올해 그룹 실적 목표를 밝히며 “보다 더 철저하게 외부 환경을 분석해 합리적이고 실행 가능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올해부터 우리 그룹은 조직 개편과 임직원 승격을 각 그룹사가 주도하도록 했다”며 자율경영을 통한 성과를 당부했다. 그는 “시장의 신뢰를 얻기 위해선 영업 실적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도 했다.
박 회장은 “우리 그룹은 항상 시련과 위기를 겪었지만 그럴 때마다 좌절하지 않고 늘 극복해 온 집념의 역사가 있다”며 “지난 1년간의 뜻하지 않은 시련도 극복해 냈다. 회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아름다운 기업을 만들어나가자”는 말도 남겼다.
최하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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