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부문 매출 확대, 수익성 개선
기초소재 부진 탓 전체 영업익 감소
기초소재 부진 탓 전체 영업익 감소
엘지(LG)화학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2조2460억원으로 전년대비 23.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연결기준)됐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28조1830억원으로 9.7%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조5193억원으로 24.9% 감소했다. 엘지화학은 전지 부문에서 매출이 확대되고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기초소재 부문 수요가 부진하고 시황이 둔화하면서 전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이 7조34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2896억원으로 52.9% 감소했다. 전지 부문에서 분기 매출 기준 최초로 2조원을 돌파했고, 자동차 전지는 분기 기준으로 손익분기점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기초소재 부문은 무역 분쟁 여파로 수요가 위축되는 등 영향으로 이익이 줄어들었다.
엘지화학의 올해 매출 목표는 32조원이다. 지난해보다 13.5% 증가한 것이다. 설비투자(CAPEX) 예상 규모는 지난해보다 34.8% 증가한 6조2천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업 부문별로는, 기초소재 부문에서 고부가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나프타분해시설 증설로 자급률 확대와 원가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지 부문은 자동차·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 활동에 집중할 예정이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생명과학 부문은 신약 연구개발(R&D)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엘지화학은 이날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6천원, 종류주 1주당 60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별도 공시했다. 시가 배당률은 보통주가 1.7%, 종류주는 3.1%다. 배당금 총액은 약 4600억원이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