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 작업 진행하는 양해각서 체결
재무적 투자자 대상으로 투자 유치도
합쳐지면 유료방송 점유율 23.84%로
CJ헬로 인수한 LGU+ 바짝 뒤쫓아
인터넷텔레비전(IPTV) 사업자인 에스케이브로드밴드(SKB)와 케이블텔레비전방송 업계 2위 사업자인 티브로드가 합병한다.
에스케이텔레콤(SKT)과 태광산업은 에스케이브로드밴드(SKB)와 티브로드를 합병하기로 합의했다고 21일 밝혔다. 두 회사는 이날 에스케이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 절차를 진행하기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에스케이텔레콤과 태광산업은 각각 에스케이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최대주주이다.
두 회사는 상대 회사 기업가치 실사 작업과 함께 국내외 재무적 투자자(FI)를 대상으로 투자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거래 조건이 합의되는 대로 본계약을 체결하고, 관련 정부기관의 인·허가를 거쳐 합병법인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에스케이텔레콤은 합병법인의 1대주주, 태광산업은 2대주주가 된다. 두 회사는 “급변하는 유료방송 시장에 대응하고 미디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손잡았다”고 설명했다.
에스케이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가 합병하면 유료방송 시장점유율이 23.84%로 높아지며 씨제이(CJ)헬로를 인수해 점유율 2위에 오른 엘지유플러스(LGU+·24.50%)를 바짝 뒤쫓게 된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