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1조원에 가까운 연매출을 올려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공장 증설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감소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9821억원, 영업이익 3387억원의 경영실적(잠정)을 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3.5%(330억원)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3.3%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253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4.3% 감소했다.
셀트리온은 유럽에서 출시한 혈액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와 유방암·위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매출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그간 매출 포트폴리오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나 2018년 매출 품목 및 비중이 트룩시마, 허쥬마로 다변화됐다”며 “테바의 편두통 치료제 ‘아조비’ 위탁생산도 매출에 한몫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지난해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줄어든 데 대해서는 “지난해 송도 1공장 증설로 인한 일시적인 비용 발생, 바이오시밀러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계약금액 조정, 인력확충에 따른 인건비 상승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줄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송도1공장의 생산능력을 기존 5만리터에서 10만리터로 확대하기 위해 증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하반기 상업 생산 돌입을 목표로 1공장 증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1공장 증설 완료와 램시마 에스시(SC) 제형 유럽 허가, 케미컬 의약품 사업 본격화를 도약의 구심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제약은 지난해 매출액이 1469억원으로 전년 대비 8.1% 늘었으나,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1.0% 감소한 36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손실도 94억원을 냈다고 25일 공시했다.
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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