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나 렌터카, 장애인뿐 아니라 일반인도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을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엘피지차 판매 경쟁이 본격화할 조짐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각 자동차 회사들은 일반인도 구매할 수 있는 엘피지차 연내 출시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국내 첫 5인승 엘피지 스포츠유틸리티 차 QM6를 상반기부터 판매한다. 기아차는 하반기 완전변경이 예정된 K5를 엘피지 모델로도 만들지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가 5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으로 내놓은 ‘신형 쏘나타’도 조만간 일반인용 엘피지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제조사간 경쟁도 관심사지만, 한 모델의 유종 간 경쟁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특히 연비나 승차감의 차이가 애초 큰 디젤차와 엘피지차 간 경쟁보다는, 가솔린차와 엘피지차 간 경쟁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이목이 쏠린다.
당장 신형 쏘나타에서 승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현재 신형 쏘나타 엘피지 모델은 장애인, 렌터카 등 기존 허용 차량만 공개돼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반인용은 사양과 가격을 별도로 책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쏘나타=택시’라는 인식을 깨고 판매량 제고를 위해 신형 쏘나타는 택시용으로 판매하지 않을 계획이다.
한편, 신형 쏘나타의 사전 계약대수가 11일 접수 시작 5일 만에 1만203대로 집계됐다. 사전계약 소비자 가운데 절반(48.9%)은 개인으로, 5년 전 같은 기간 접수된 7세대 쏘나타(LF)의 개인고객 비중(38%)보다 10.9%p 높아졌다. 개인 소비자 가운데 20대 비중은 7세대 쏘나타(LF)보다 8.7%p 많은 14%다.
최하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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