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광주시 북구 대촌동 광주테크노파크에서 열린 공기산업 육성 협력 양해각서 체결식. 광주시와 엘지(LG)전자, 광주테크노파크가 공기산업 육성과 기술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왼쪽부터 김성진 광주테크노파크 원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용섭 광주시장, 송대현 엘지전자 H&A 본부장.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미세먼지 심화로 공기 청정기 수요가 늘어나는 등 관련 상품이 떠오르는 가운데 광주광역시와 엘지(LG)전자, 광주테크노파크가 ‘공기 산업’을 육성하고 관련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광주시와 엘지전자, 광주테크노파크는 18일 광주시 북구 대촌동 광주테크노파크에서 ‘공기질 개선을 위한 기술연구 및 기업 육성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이용섭 광주시장, 성윤모 산업부 장관, 송대현 엘지전자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장(사장), 지역 가전·공기 산업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체결된 협약을 통해 3곳은 생산, 연구, 일자리 창출 등 공기산업에 연관된 다양한 분야에서 힘을 모을 계획이다. 엘지전자는 지역 산·학·연과 함께 공기산업 핵심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전문 인력 양성하기로 했다. 또 광주에 밸류체인을 갖춘 중소가전사와 생산·제조 분야에서 공동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협력할 예정이다. 대학·연구소 등과 공기질 개선 실증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공기산업 연관 기업을 발굴한다는 내용도 협약에 담겼다.
앞서 광주시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2월 대통령 업무보고 당시 지역 제조업 활력회복 프로젝트 14개 가운데 하나로 광주시 공기산업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3500억원을 들여 광주에 공기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공공조달을 통한 혁심제품 초기 판로 확보 등도 지원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오늘 체결된 협약은 공동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경제의 산업 생태계를 회복시키고 정부와 민간이 연구개발, 인력양성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상생 협력한다는 큰 의미가 있다”며 “공기 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기업 혁신 성장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공기청정기 시장규모는 2016년 1조원에서 2018년 2조5000억원 규모로 두 배 이상 커졌다. 의류관리기와 건조기, 송풍기 등 공기 관련 틈새 가전제품 시장도 향후 지속 성장할 전망이다.
최하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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